골프장 공사는 입찰에서 8개 대형 건설사가 참여하여 삼부토건이 126억9000만원으로 최저가를 써냈으나 공사비 상환조건으로 청주개발의 토지 가등기를 요구하는 바람에 이사회의 난색으로 응찰가보다 5000만원이 높았던 임광토건에 낙찰됐다.

골프장 공사가 60% 진척된 88년 4월 1차 회원권 분양이 이루어져 2000만원에 602명의 회원을 모집했다. 120억원을 일시에 회수한 것이다. 그 이후 1년 뒤 2차 분양에서는 분양가를 3500만원으로 하면서 73명을 모집하는데 그쳤다.

이후 청주골프장은 모두 7차례 더 추가로 회원권 분양을 실시하여 아홉차례에 걸쳐 1488명의 회원을 모집함으로써 회원권 분양으로 총 401억9400만원의 분양대금을 회수했다. 여기에는 지난 99년 12월31일 9홀이 증설됨으로써 발생된 회원권 분양분도 포함된다. (주)청주개발 측은 9홀 증설을 포함하여 총 27홀을 조성하는데 발생된 공사비를 비롯한 총 투자비가 535억8400만원이 소요되었다고 충북도에 신고했다. 회원권 분양만으로 계산해 본다면 전체 공사비에 133억9000만원이 부족하게 된다.

결국 부족한 투자비는 차입금으로 남아 있다. 차입금은 엄청난 이자 부담으로 이어져 운영난을 가중시켜 온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주주들은 여기에 선뜻 동의하지 않고 ‘공사비 과다 산정 또는 고의적 적자 계산’이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초 18홀 공사는 180억원의 공사비로 다른 골프장과 비슷한 공사비가 소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지난 99년 정식 개장한 9홀 증설공사는 과다 지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다.” 골프장 주주 A씨의 말이다.

물론 9홀 증설 공사도 임광토건이 했다. 그 외에도 골프장은 보수공사, 카터 선로 공사 등 끊임없이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되는 공사를 두고서도 할 말이 많다. “ 또 다른 주주 B씨는 “그랜드 골프장이 적자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27홀 규모의 내장객 수로 보면 전국에서 수위에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공사를 계속함으로써 공사비로 흑자를 털어 내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들 공사들이 수의 계약으로 이루어지거나 임광토건의 관리하에 놓이게 되는 것도 의혹의 한 뿌리이다.
이에 대해서도 골프장 측은 해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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