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수 청주교도소장

법무부가 장기수의 특별 가족면회를 위해 설치하기 시작한 전국 교도소내 ‘만남의 집’은 현재 6개소에 불과하다. 대전, 대구, 광주는 국가예산으로 건립됐고 마산에 이어 청주는 순수 민간 교정위원들의 후원으로 완성돼 그 의미를 더 했다.

지난해 11월 완공한 청주교도소 ‘부부 만남의 집’은 이용출교정협의회장을 비롯한 이현, 한관희, 이철희, 황익화, 원종례, 표동수, 김현남, 채기화, 김정웅, 윤각원, 박영택, 이경구, 정선택, 이현주씨등 15명의 교화위원들이 힘을 합쳐 결실을 맺게 됐다. 이밖에 만남의 집에 필요한 전자제품등 세간은 최병록 교무과장이 지역 독지가들을 발로 찾아다니며 기증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들어 첫 이용자인 강현태씨의 경우 청주 ‘만남의 집’ 개관식을 가진 최규수 소장이 지난해 3월 군산교도소장 재직시 옥중결혼시킨 커플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최소장은 “장기수의 경우 이혼으로 가정파탄을 겪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 안정을 통한 심신교화를 위해 가족과 아내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만남의 집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강현태씨가 군산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나갔다. 남은 형기를 건강하게 마치고 하루빨리 사회복귀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씨의 경우 모범수로 행형성적이 뛰어난데다 옥중결혼, 귀휴등 사회복귀에 필요한 제반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돼 조기 가석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소장은 ‘징역 20년의 장기수 가운데 만기 4월 10개월을 앞두고 가석방되는 경우를 봤다’고 전했다.
12년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강씨의 경우 3년내 가석방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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