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부터 목욕업에 종사해온 충북도의회 박학래의원(78 · 대한목욕업중앙협의회 부회장)은 전국적인 목욕업계의 '대부'라고 할 수 있다. 1월초 문을 연 학천건강랜드를 비롯해 북문로 학천탕, 남문로 제일탕, 석교동 약수장등 4개 목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천 건강랜드는 오는 3월 완전개장을 목표로 지하 불가마시설 공사를 하고 있어 온천지역을 제외한 도시 대중탕으로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대형·고급시설로 떠오를 전망이다.

박의원은 목욕문화의 최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일본을 수시로 방문해 국내에 새롭게 접목시키는 노력을 해왔다. 이에따라 청주의 목욕문화가 전국적으로도 최상위 수준에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봉명동 학천건강랜드의 경우 지하 600평에 불가마 시설 이외에 피부맛사지실, 소영화관, 헬스장, 이·미용실, 주부손님을 위한 유아놀이방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춰 원스톱 복합 휴게시설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박의원이 가장 큰 애착을 가진 17년 역사의 북문로 학천탕은 인접한 주차장 부지를 활용, 건물을 증축해 불가마와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목욕 애호가들의 취향이 사우나에서 불가마로 옮겨가면서 시설확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내가 팔순의 나이에 접어들도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정신적으로 천직의식을 갖고 열심히 한 길을 살아 온 덕분이고 생활속에서는 수십년간 목욕습관이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청주 목욕문화를 한 차원 높였다는 것은 과찬의 말씀이고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60여년간 목욕업에 종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목욕문화가 때를 씻기보다는 건강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만큼 시민 건강문화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시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