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권리복잡, 진출입로 확보위해 대규모 투자 불가피

사직동 옛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부지도 잠자는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3900여평에 이르는 이 땅은 일신그룹이 80년대말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새 주인을 만나지 못했었다. 결국 96년 경남 마산에서 유통업과 운수업을 하는 성안백화점에 98억원이라는 헐값에 매각됐다. 따라서 시외버스터미널이 가경동으로 이전 할 경우 대형백화점 신축이 점쳐졌다.

하지만 모기업인 경남종합건설이 부도 나면서 성안백화점은 경매에 부쳐져 99년 신세계백화점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렇다면 사직동 시외버스터미널 부지의 권리자는 누구일까. 알려진 바로는 성안백화점에서 인수후 이를 담보로 대주주 회사인 경남종금에서 14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것.

결국 경남종금이 퇴출되면서 성안백화점, 경남종합건설의 주요 채권 금융기관의 손에 넘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토지등기부 등본상의 압류권자로 마산세무서, 마산시, 청주세무서, 청주흥덕구청, 용산세무서등 공공기관이 올라있고 청주지역 가압류권자도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사직동 시외터미널 부지는 상당한 자금력을 갖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는한 복잡한 권리관계를 조정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부지의 입지조건으로 볼 때 안정된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서는 사직동 재래시장이나 서쪽지역의 부지매입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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