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서문동 옛 고속터미널 부지는 지난 99년 (속)속리산고속의 주채권자인 교보생명이 경매신청해 140억 1000만원에 낙찰받았다. 도심 한복판에 2000여평의 금싸라기 땅의 소유권을 넘겨 받았지만 제3자 매각이 결국 여의치 않자 오히려 '골치거리'가 되버렸다.

결국 매각을 포기하고 자체 활용하는 방안으로 오피스텔 건립을 모색했으나 수백억원대의 투자비에 비해 수익성이 불투명해 포기했다. 마침내 생보부동산신탁에 의뢰한 결과 판매 ·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교보섕명 복합빌딩'을 건립하기로 했다.

생보부동산신탁은 10억여원을 들여 인근 자투리 땅 200평을 추가매입해 2300평의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7층(주차장 지상 2층,7층)의 복합빌딩을 짓기로 했다. 지난 7월 교통영향평가 최종심의 결과 주 간선도로변에 감속차로 1차선을 추가확보하고 진입로를 내는동쪽으로 역시 진입대기차로 1차선을 확장하기로 했다.

입주시설로는 교보 관련 금융사와 대형문고, 편의시설 등이며 지하에는 대형할인점 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건축비를 최소화하고 입주매장을 수수료 임대(매출의 15~18%를 임대료로 납입하는 방법)로 돌릴 경우 현재의 낮은 은행이자율을 감안하면 수익성있는 투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생보부동산신탁 관계자는 "교보생명에서 대출금 회수를 위해 할 수없이 낙찰받은 것인데 원매자가 없어 골치였다. 부실자산으로 마냥 방치해 둘 수가 없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복합빌딩을 추진하고 있다. 입주시설에 대해 최종 결정된 상태는 아니고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차장 면적도 최대한 확보해 매력적인 상권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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