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거론되나?

선거제도는 제도대로 바꾸되 마땅한 인물을 찾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과제다. 여성계에서는 여성후보를 가능한 많이 내고 전 여성의 힘을 모아 밀어주자는 것이 묵시적으로 통하고 있지만 인물난에 봉착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또 몇몇 여성단체에서는 현직 임원이 출마할 경우 겸직허용이 안돼 사퇴 하도록 못박고 있어 일각에서는 이 점에 대해 논란이 많다.

한 쪽에서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적극 권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사퇴하고 나가라는 것에 대해 찬 · 반 양론이 많은 것. 겸직반대를 찬성하는 사람들은 본업과 의정 활동을 분명히 구별해야 한다고 하지만 반대파들은 이런 점이 여성의 의희 진출을 막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도내 기초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할 뜻을 비추는 여성은 2선인 최광옥 의원밖에 없다.

일부에서는 최의원에게 2선의 경험을 살려 도의원으로 나갈 것을 권하지만 본인은 “당에서 공천을 해줄 것인지 의심스럽고 돈문제도 걸린다”며 내심으로는 시의원 3선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비췄다. 그러나 청주시 이외 지역에서는 기초의원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별로 없다.

도의원 쪽에서는 지난 6월 8일 시행된 충북도 광역의원 제2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정지숙(전 충북도 공무원)씨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 충북도지부 여성위원장인 양재옥(현대악국 약 사)씨의 이름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양씨는 "내가 민주당 활동을 하는 것은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봉사 차원이다.

의약분업 이후에는 악국을 비울 수도 없고 바빠 정치 쪽에 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며 비례대표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금년에 당에 입당해 경력도 짧고 당의 기여도도 낮아 그런 기회가 주어지겠느냐"며 주더라도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씨는 충북도 여약사회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데다 6대 지방선거 때도 거론돼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빠지지 않고 꾸준히 이름이 나온다.

반면 말은 안하지만 도의원 비례대표에는 나올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여성계의 분석이다.
지난 6대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 비례대표로 나왔던 최미애 충북여성민우회 자문위원(민주당 충북도지부 자문위원)도 사람들의 입줄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 전 대표는 "당에서 비례대표를 준다면 할 용의가 있지만 과연 줄 것인가가 의문이다"고 말해 비례대표에 응할 뜻을 내비췄다. 지난 선거에서 자민련 비례대표로 출마하려다 그만둔 신영희 청주 YWCA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주변에서는 나갈 것을 권하는 분위기이나 본인은 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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