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사옥 새주인인가. 그 주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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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사옥 새주인인가. 그 주인인가
  • 권혁상 기자
  • 승인 2001.09.0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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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출판인쇄(주) 6억에 낙찰받아…, 신문사 임직원ㆍ사주친척 이사포진


〃동양일보 사옥에 대한 채권은 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 스탠리'사를 비롯한 다국적투자회사에 의해 설립된 '모파소유동화전문유한회사'에 넘겨져 한국신용평가사에 의해 경매 대행됐다.
이에따라 건물의 자산 관리자인 한국신용평가사는 청주지법에 경매를 신청해 지난 6월14일 1차 경매가 시작됐다.〃


부도로 인해 경매에 부쳐졌던 청주시 율량동 동양일보사옥이 지난 23일 동양출판인쇄(주)로 최종낙찰됐다. 당초 법원의 감정가는 12억6900만원(토지 5억3900만원, 건물 7억3000만원 이었으나 3차 경매를 통해 6억23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6월 법인등록된 동양출판인쇄(주)는 동양일보 출판국 간부인 유정선씨(42여)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동양일보 이중원 출판국장과 김모씨가 이사로 등재됐고 동양일보 조철호사장의 동생인 조광호씨(54 · 뒷목출판사 대표)가 감사를 맡고있다. 결국 이사진 4명 가운데 3명이 동양일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양일보 임직원이 아닌 K이사는 작년 6월 경찰에 가출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양일보와 동양출판인쇄(주)의 관련여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동양일보가 화의채권을 상환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유일한 소유 부동산인 신문사의 경매결과에 대해 지역의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안정적인 신문발행과 신문사의 존속여부가 달린 중대한 사안으로 여겨졌다.

감정가의 절반값으로 낙찰

동양일보 사옥은 지하 1층, 지상 5층규모에 대지 536평방미터 규모로 맞은편에 중원관광의 특급호텔 신축계획과 함께 청주시의 율량동 택지개발사업이 발표돼 지가상승의 기대감이 높은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3차 경매에서 동양출판인쇄(주)의 단독응찰로 낙찰자가 결정돼 의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에대해 지역 경매업계 A씨는 “최근 청주지법에서 나온 경매건물 가운데 상당히 매력적인 물건 가운데 하나다. 개발계획이 확정된 지역이기 때문에 투자손실 위험성이 적기 때문이다. 지방 신문사 사옥이라는 특성상 지역에서 응찰하기에는 미묘한(?) 문제가 있을테고, 3차 경매 때는 외지업자들이 틀림없이 달려 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전혀 뜻밖’’이라고 말했다.

동양일보 사옥에 대한 채권은 미국계 투자회사인 “모건 스탠리’사를 비롯한 다국적투자회사에 의해 설립된 ‘모파소유동화전문유한회사'에 넘겨져 한국신용평가사에 의해 경매 대행됐다. 이에따라 건물의 자산 관리자인 한국신용평가사는 청주지법에 경매를 신청해 지난 6월 14일 1차 경매가 시작됐다.

당초 사옥에 대해 압류채권을 가지고 있던 서울은행이 이를 성업공사(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매각의뢰했고 성업공사는 투자희사인 ‘모파소‘로 채권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차 경매, 단독응찰 뜻밖

한편 동양일보 사옥 경매에 따른 채권 배당신청에 따르면 임금채권과 국민연금등 체납금이 상당액에 달해 정작 경매신청자인 모파소는 배당액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신청 내용을 보면 20여명의 동양일보 전직 직원이 2억4000여만원의 체불임금(최종3개월분), 퇴직금 배당을 요구했고 국민연금관리공단 1억1642만원, 근로복지공단의 산재보험료 · 고용보험료 체납액 1억1464만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건강보험료 1억1700여만원등 공공 연금 · 보험료 체납액이 3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임금채권과 공공 체납액이 모두 인정될 경우 경매낙찰금 6억2300만원에 거의 육박해 정작 31억2878만원의 채권을 청구한 경매신청사 ‘모파소‘는 수천만원대의 채권회수에 그칠 전망이다. 한편 한국리스여신(주)에 대한 리스료 체불로 공매설까지 나돌았던 동양일보 윤전기는 2억원 가량의 체불액 가운데 일부를 변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양일보는 윤전기에 대해 사옥 경매낙찰사인 동양출판인쇄(주)와 재임대 형식으로 가동하는 것으로 한국리스여신(주)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동양일보의 주수입원으로 알려진 외주 출판사업이 동양출판인쇄(주)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신청사 ‘심증가나 대책없다'

동양출판인쇄(주)와 동양일보사의 관련의혹에 대해 취재진이 기획실과 편집국간부에게 반론취재를 시도했으나 ‘내용을 잘 모른다. 말 할 입장이 아니다’는 답변이었다.
한국신용평가사 자산관리팀에 따르면 “낙찰자인 동양출판인쇄(주)의 구성원으로 볼 때 동양일보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확실한 연관관계를 밝힐 수 없다면 별 도리가 없지 않은가. 임금채권도전액 인정되지는 못할 것이며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보다 우리 채권이 선순위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지역 언론계에서는 “결국 동양일보는 사옥경매를 통해 골치아픈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일시에 처리할수 있게 된 셈이다. 더구나 국민연금, 공공 보험료까지 배당금으로 털어낼수 있다면 큰 혹을 떼는 것이다. 동양일보 채권과 관련 더 이상 매각처분할 자산이 없고 수익이 발생하는 외주 출판사업도 재임대 형식으로 넘겼기 때문에 채권자들이 향후 채권확보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권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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