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도소내 ‘주성대 흥덕캠퍼스’개교, 전산정보학과 개설

청주교도소(소장 안유)에 전국 최초로 2년제 전문학자 과정의 대학캠퍼스가 문을 열었다. 법무부와 주성대학(학장 윤석용)은 지난 27일 청주시 미평동 청주교도소 강당에서 '주성대 흥덕캠퍼스‘ 입학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신입생 수용자의 가족들과 윤경식의원, 이승길교정국장, 황선태청주자검장등 3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했다.

주성대 흥덕캠퍼스는 법무부가 행형 성적이 우수한 수용자 가운데 희망신청을 받아 1차로 전산정보시스템학과 신입생 40명을 선발하게 됐다. 이들은 고졸학력을 갖추고 2년간의 학사일정을 감안, 잔여형기가 3년이상인 모범 수용자들이다. 법무부는 향후 흥덕캠퍼스의 운영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학과증설과 학생증원을 검토할 계획이다.

교도소내 학사과정 위탁교육은 황선태 청주지검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황 지검장은 200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성 대학과 협의해 청주·충주소년원 출신 출소자 3명을 특별전형 선발기준에 따라 입학시켰다. 또한 수용자에 대한 학사과정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위탁교육 체제를 구상하게 됐던 것. 이같은 노력으로 지 난 2월 17일 법무부와 주성대학은 수용자 위탁교육협약을 체결해 한국 교정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흥덕캠퍼스는 주성대 교수들이 직접 교도소로 출강해 수업을 진행하고 주당 20시간씩 한 학기에 15주 동안 강의를 실시한다. 등록금은 일반 대학생보다 50% 감면 혜택을 받게 되며 수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법무부의 접수 결과 전국 교도소에서 120 명의 수용자가 입학신청서를 냈으며 신입생 가운데는 무기수 2명등 장기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덕캠퍼스 개교에 대해 청주교도소 안유소장은 “지식정보화시대 를 맞아 수용자들도 안정된 사회복귀를 위해서는 정보화교육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실험적 과정인 만큼 수용자 학생들의 학업 분위기와 여건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가족들은 물론 외부 사회에서도 수용자들의 학업 성취욕이 식지 않도록 끊임 없는 관심을 기울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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