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 흙탕물에 적신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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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 흙탕물에 적신 꼴"
  • 충청리뷰
  • 승인 2001.03.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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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존경하는 분, 사전 후원ㆍ사용일임했는데 왜 간섭

“최병준씨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시민 운동을 하며 청렴하고 깨끗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일단 흙탕물을 튀기려는 심사 입니다." 최병준씨에게 10여년간 매월 100~2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해온 이경열씨는 “왜 최병준씨가 기소되어야 하는 것이냐”며 자신의 심정을 털어났다.


기자가 이씨를 만난 것은 최씨가 ‘이번 횡령혐의로 기소된데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시민단체 대표에서 사퇴하겠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 난 다음날인 지난 23일 오후 수동 자신의 집에서였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했다. 최씨의 기자회견장 뒷켠에 나타나 자신의 심정을 토로했던 이씨는 이해할수 없는 최씨에 대한 검찰의 기소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어떻케든 털어보려 했다.


오전 일찍서부터 마셨다는 술이 꽤 취해 있었지만 그는 양주 한잔을 기자에게도 권하며 자신의 잔에다 가득 부어 단숨에 들이켰다. 그리고 얘기를 풀어갔다. 최병준씨에게 후원금을 주게된 동기에서부터 그리고 검찰의 수사에 이르기까지. 결론은 “사적으로 맡긴 후원금을 검찰이 왜 관여하는냐. 검찰이 최씨를 기소한 것은 최씨에 대한 흙탕물 튀기기다.”로 맺고 있었다.

중학생 시절 교지 편집을 맡을 만큼 문학 소년 이었던 이경열은 당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사회 문화활동을 펼치던 의기로운 청년 최병준에게 존경심을 느끼게 된다. 청주지역 고등학생들로 이루어진 문학써클에서 당시 청주문화원장을 하고 있던 최씨를 만나기도 했다.
세월은 흘러 이씨는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돈도 어느정도 벌게되었다.

이에앞서 이씨는 이미 청주시 율량동 외국인 신부가 운영하던 모장애시설에 매월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었다. 89년 외국인 신부가 중국으로 떠나게 되면서 이 시설에 지원하던 후원금을 다른 곳 에 후원할 대상을 찾고 있던중 마침 믿고, 존경하던 최씨가 사회복지시설인 현 양원 원장을 지내기도 했던 사실을 감안 최씨에게 후원금을 위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때 이씨는 무료 양로원 건립의사를 비치면서 후원금 이용에 대한 모든 권한을 최씨에게 일임했다는 것.

이같은 동기와 과정을 통해 최씨에게 후원금을 위탁한 것이 김영세 교육감과 자신과의 관계를 밝히려던 검찰에 의해 엉뚱하게 불거져 평생을 청렴하게 살아온 한 시민운동가를 횡령죄라는 혐의로 사회적 매질을 당하게 하고 재판정에 서게 만든 것에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 이라는 것이다.

이씨의 하소연은 계속됐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보낸 곳은 최회장 말고 두건이 더 있다. 후원금 사용에 대한 조사라면 나머지 두곳도 조사해야 할 것 아닌가. 검찰은 나머지 두곳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데 최회장만을 대상으로 사용처 및 관리문제를 수사하여 기소한 것은 '잘난 시민 단체 대표'에게도 흙탕물을 튀겨 보고 싶은 심리아닌가."

술김이었을까. 이때 이씨는 이중 한 곳의 전화번호를 불러주며 그 자리에서 확인해볼 것을 종용했다.
바로 그곳은 정신 및 지체장애아 30명을 돌보고 있는 청주시 주성동 ‘사랑 의 집'이었다. 전화속의 목소리는 “이사장이 수년동안 남모르게 후원해 주고 있다. 왜 그러느냐 이사장에게 무슨일이 있느냐”며 기자의 급작스런 전화에 당황해하면서 검찰로부터는 전화도 없었다고 했다. 후원하는 또 한 곳은 부산이라는게 이씨의 말이다.

이렇게 이씨는 남모르게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쏟으며 사랑을 실천하고 있었다. 그중 한 곳이 최회장을 통한 불우 노인들에 대한 베품이었다. 최회장은 이 후원금을 받아 청주시 관련 부서를 통 해 지원하기도 하고 또는 직접 노인들 에게 전달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91년 11월 29일자 중부매일 신문에 실린 “익명의 독지가-천사의 성금 불우노인에 배월 1만원씩 전달''이라는 기사어」서 확인되고 있다. 익명의 독지가 는 바로 이씨였으며 최병준씨를 통해 전달된 것이다. 그런데 이 후원금을 당초 목적대로 쓰겠다며 적립하면서 보관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오해의 소지를 불러 ‘좋은 뜻으로 시작한 일’을 흙팅물에 적신 꼴이 되고 말았다는 것.

“평소 존경하는 최회장을 밑고 맡긴 사적 성격의 후원금인데 검찰이 왜 관여하는지 이해 할수 없다. 최회장이 7000만원 전액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상관없는 일이다. 왜 그것을 김영세-이경열-최병준으로 연결시켜 떳떳치 못한 로비자금으로 보려하는가.”이씨의 말이 다 지난 90년 호주로 이민간 이씨는 3가 지가 보기 싫어 고국에 오고 싶지 않다고 했다.

한가지는 팔다리가 불구인 장애자가 고무 튜브로 온몸을 싼채 몸을 굴리며 시장 바닥에서 리어카를 끌고 다니며 물건을 파는 장애인을 보는 것이며 두 번째는 만연한 부정 부패라고 말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딩신 같은 기자라고 밝혔다. 제대로 확인도 않고 써댄 다는 것이다. 세 번째 항목은 이번 사건 을 통해 처절하게 느낀 모양이었다. 기자를 뜨끔하게 했다.

그는 최회장의 무죄를 위해 적극 변론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변호사 선임도 해주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는게 최씨측의 설명이다. 이씨는 기자를 만난 다음날부터 연락이 끊겼다. 김영세교육감 수사와 관련 꼬박 이틀동안 수갑에 채워진채 경찰서 유치장을 오가며 검찰의 수사를 받아야 했고 평소 존경하던 최회장의 사회적 매도와 기소를 보아야 했던 그는 호주로 출국한 것이다.
최씨에 대한 증언을 위해 돌아와 법정에 서서 쏟아낼 그의 말이 벌써 궁금해진다. 그리고 고국에서 보고싶지 않은 3가지가 어떻게 변화되어 보일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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