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보상심의위 확정, 참교육 활동 인정받아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제101차 본위원회를 열고 충주지역 고 심광보군을 비롯한 27명을 민주화유공자로 추가 인정했다.  

고 심광보군(당시 19세 충주고 2년 휴학중)은 지난 91년 9월 충주시내 건물에서 참교육에 대한 열망을 외치며 분신자살했다. 평소 전교조 활동에 공감해 민주화와 참교육 운동을 지지했던 심군은 가정형편 때문에 고교휴학후 생활전선에 뛰어드는등 힘겨운 삶을 살아내야 했다.

당시 심군의 죽음은 시국과 관련한 고교생 분신의 첫 사례였지만 언론에서 소홀히 취급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다. 충주에서는 지난 91년부터 고인의 친구들과 전교조가 주관하는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전교조충북지부 교사들은 지난 2001년 '광보장학회'를 구성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민주화보상심의위원회에는 고인의 분신자살 당시 전교조 주축교사였던 도종환 시인이 직접 탄원서를 작성해 제출하기도 했다.

고 심광보 열사에 대한 세상 기록은 인터넷 ‘다음’ 카페 ‘심광보를 기억하는 사람들’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그를 기리는 카페는 이렇게 열린다. ‘삶이 힘겹게 느껴져도 우리가 너와함께 있다는 사실을 잊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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