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있으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라"
"소외된 이들에게 보다 관심을"

문제를 물고 늘어져라 지역사회의 해묵은 문제를 몇 주씩 붙잡고 캐야지 단발성 기사로 끝내는 것은 너무 아쉽다.예를 들어 ‘청주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같은 기사의 경우,조금밖에 보여주지 않았는데 시리즈로 더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리고 토착 비리세력들에 대한 기사는 왜 안다루는 지 모르겠다.(서원대 정치외교학과 박종성교수)"

“충청리뷰의 선명성이 없어지고 있다.다시말해 칼이 무뎌지고 있다는 말이다.관심의 폭도 좁아 리뷰의 사각지 대에 놓여있는 사람들을 거의 무관심한 상태로 방치하고 있다.올해 아동학대 방지법이 개정됐고 아동학대 문제가 여기저기서 게재됐는데 리뷰는 전혀 다룬 적이 없다.우리사회의 주류를 이루는 사람보다 비주류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청주기독교방송 이수복PD)"

“문제를 물고 늘어져라"

이 말대로 서원대 박종성교수는 특집 기사를 싣되 몇 주씩 '롱런'하며 문제 점을 파헤칠 것을 자주 주문했다.청주 시내 음란영화관 · 노래방 · 출장매춘 등의 문제를 다룬 ‘청주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에 대해서도 박교수는 적당히 엄숙하고 적당히 비판하는 태도보다는 문제점을 ‘홀딱벗겨’ 노출시키라고 주 장했다.이수복 PD도 우리사회의 소외된 계층에 대해 충청리뷰가 인색한 점 을 여러 차례 지적해 왔다.

‘충청리뷰’에 대한 독자들의 기대는 십인십색이다.너무 딱딱하다는 독자부터 특집기사를 너무 부풀린다는 독자,눈에 번쩍 뜨이는 기사가 없다,생활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각 면의 편집이 너무 획일적이다 등 독자들의 불만은 다방면에 걸쳐 표출돼 왔다.

우선 ‘충청리뷰(www.ccrview.a.kr)'홈페이지상에 올라온 것중 비판의견을 모아보자.서원대 김연각교수(정치외교학과)는 “기사의 수가 지면에 비해 적고 기자들이 발로 뛰면서 쓴 기사가 많지 않다.또 새소식인지 묵은 소식인지 구분가지 않는 기사가 많고 기명칼럼을 지나치게 지역인사들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주여성의 전화는 지난 5월 22일 '호스트바 청주여심 흔들린다' 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는 마치 지역의 대부분 여성들이 호스트바로 몰려가는 듯한 인상을 받게 했다.보도의 취지가 어떻든 선정적인 사진과 제목은 흔히 '삼류' 라고 불리는 흥미위주의 전개방법이었다.진정한 르뽀를 기획한다면 문제점 지적 과 함께 대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어야 한다’’며 대안부재를 나무랐다.

또 종간군사라는 필자는 지난 8월 13일 일간신문에 대서특필된 것을 부풀리는 기사가 요즘들어 부쩍 눈에 띈다는 의견을 올렸다.그는 평상보도는 타 매체에 맡겨두고 좀 더 흥미있는 기사를 올릴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런가 하면 김정일씨는 6월 18일 ‘아,더 이상 충청리뷰는 시대의 고발자가 아니란 말의 심판자가 아닌 대변자로 보이는 기사가 많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정보통신분야는 무시해도 되는가

그외에도 홈페이지를 제작한 후 제대로 관리가 안돼 기사가 바로바로 올라 오지 않는다는 독자들의 항의성 의견이 많았다.그래서 R/V 팬3라는 이름으로 글을 쓴 독자는 ‘愛독자가 哀독자될 것 같다첫 는 엄포(?)를 하기도 하는 등 우여 곡절이 많았으나 이제는 홈페이지 관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밝힌다.
이름은 충청리뷰라고 해놓고 충북 전 지역을 광범위하게 다루지 못하고 있는 것도 독자들의 불만으로 나타났다.영동맨이라고 밝힌 한 독차는 지난 5월 10일 “아직도 보은 · 옥천 · 영동지역은 외토리다.보은 이남은 관심이 없는데 충북 지역을 공평히,포괄적으로 다뤄달라”며 홈페이지에 의견을 적었다.

실제 청주기사가 70~80%하는 현 상황예서 본지는 이 점을 인한다.그러나 현재도 각 시 · 군에 지사 설립 과 주재기자를 두기 위해 본지는 노력 하고 있다.한편 정보통신기술은 하루만 지나도 구식이 되는 세상인데 이 분야 대해 본지가 너무 느리고 둔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익명을 고집하는 한 독자 의 얘기다."인터넷이라는 가공할 만한 무기가 현대사회를 지배하고 있는데 충청리뷰는 이를 무시하고 사는 것인지 보도가 거의 없다.

벌써 인터넷신문이 나오거나 준비중인데가 많은데 리뷰는 시대에 뒤떨어진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느리다." 그리고 독자들 사이에서는 과거 충청리뷰가 시사월간지(94년 1월 ∼98년 8월)로 발행되던 그 때가 아쉽다는 목소리도 많았다.옥천신문 오한흥 편집국장의 말이다.“나는 리뷰의 정체성을 이야기하고 싶다.요즘 신문을 보면 초창기 리뷰다운 모습이 많이 희석돼 있음을 느낀다.시사월간지와 시사주간지는 차이가 있지만 과거 월간지때의 심층성과 기획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리뷰가 내건 독립언론을 살리면서 과거의 명성을 다시 한번 불러왔으면 좋겠다."

결론적으로 충청리뷰는 독자들의 비판을 겸허히 받한들인다.창사 7주년을 맞이해 독자들의 요구대로 심층적인 기사를 지속적으로 발굴,보도하여 충북의 독립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
그리고 충청리뷰를 창간하면서 가졌던 초심으로 돌아가 '올곧은 말 결고운 글' 정신을 펼칠 것을 악속드린다.그래서 부당하게 억압받고 불이익을 당했어도 어디 가서 하소연할데 없는 충청도민들의 신문고가 될 것을 다짐한다. '역시 충청리뷰!' 우리는 이 소리 한마디를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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