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조합장 불신임 - 시공계약 해지로 양분돼

사직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둘러싼 이해 집단간의 대립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건죽조합 간부에 대한 청부살해 기도 의혹이 제기됐다. 재건축조합(조합장 한범순)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폭로하고 조합원 임시총회를 소집해 풍림산업과 가계약한 시공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합 집행부는 “재건축사업과 관련이 있는 모인사가 조합활동에 불만을 품고 조합 간부 o씨를 살해하기 위해 30대 남자 에게 3억원을 주기로하고 착수금으로 3000만원을 주었다는 내용의 사실확인 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살해대상자로 지목된 조합운영 위원장 ㅇ씨는 "지난 5월 30대 남자가 찾아와서 이같은 사실을 고백하고 당장 돈이 아쉬워 3000만을 수표로 받긴 했지만 차마 살인을 저지를 수 없어 본인에게 털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내가 청부과정에 대한 사실확인서를 요구하자 선선히 써주었다.지금까지 내 나름대로 획인서 내용의 사실여부를 확인하느라고 공개하지 못했다.어느 정도 배후윤곽이 드러나 2주전 제3자를 통해 검찰에 사실확인서를 전달했다.30대 남자의 신원확인을 했고 조만간 수사기관에 자진출두해서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조합반대 진영측은 “조합장 불신임 서명운동 등으로 조합집행부가 궁지에 몰리자 ‘깜짝쇼’ 를 통해 조합원을 현혹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지난 5월에 확인된 내용을 자신들이 정한 임시총회 며칠전에 터뜨린 것도 배경이 뻔한 것 아닌가? 어차피 확인하지 못할 시나리오를 용의주도하게 언론에유포 시키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한편 조합측은 오는 29일 임시총회를 통해 풍림산업과의 건설계약 해지와 시공업체 재선정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조합은 총회 성원을 채우기 위해 조합원 홍보작업에 나서고 있으나 반대주민들의 조합장 퇴진 서명운동과 3단지 주민자치회의 참여거부로 과연 과반수이상의 조합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사직주공아파트 조합원은 크게 세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조합 지지주민들은 설계 및 시공사 유치권을 갖고있는 꼬레아건축사무소와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시공회사를 선정 하는 입장이다.풍림산업 가계약이후 결집된 조합 반대주민들은 꼬레아건축의 과다 설계비 책정에 의혹을 제기하며 조합집행부에 대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설계비를 재조정하고 조합집행부를 다시 구성해 풍림산업과 사업을 마무리 하자는 입장이다.

또다른 이해집단은 4차선 도로로 나뉘어진 3단지 주민들이다.3단지 자치회는 풍림산업 가계약 이전부터 현조합과 결별해 별도의 행보를 걷고 있다.당초 건설업체간 비교설명회도 없이 일방 적으로 풍림산업을 지목해 가계악을 맺은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한국주택공사를 사업자로 선정하자는 의견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서울 중견 건설업체와 물밑교섭을 벌여 시공사 참여여부를 타진하고 있다.3단지 자치 회는 문제의 건설업체와 협의가 끝나면 주민 임시총회 형식의 사업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한편 조합의 임시총회에서 시공계약 해지가 의결될 경우 풍림과 조합간의 법적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조합측은 착공연기에 따는 지연손해 배상금으로 90억원을 주장하고 있으며 풍림은 일방적인 계약해지에 대한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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