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음성군민 대종' 무엇이 문제인가?

전국 최로 주민성금. 군비로 제작 명분 불구
성금 조성에 "대가성.협박 있었다" 의혹 제기
결여 사업지 과다택정 공무원개입 소문도 줄이어

21세기 분위기를 타고 전국 군단위 최초로 주민의 성금과 군 · 도비로 제작되는 음성군민 대종.음성군민의 자긍심이 걸집,표출될 상징물이며, 후손에게 물려줄 훌륭한 문화 유산이 될 것이다.그럼에도 물구하고 말들이 많다 성금조성이 협박과 대가성으로 이루어졌다느니.성금을 떼어먹었다느니 하는 말들이 들리고 심지어는 군민대종 건립사업이 군수의 비자금 조성을 위한 사업이라는 소문까지 나돌 고 있다.성금모금 과정이 차기 지방선거를 위한군수 측근들 챙기기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지역의 민간단체가 추진하는 이 사업이 과연 어떻길래 이 난리일까.충청리뷰 가그 진상을 알아본다.

음성군민대종이란?
전국 최초 범 군민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음성군민대종건립사업은 표면적으론 민간단체가 추진하고 있다. 음성군민대종 건립에는 9만 음성군민이 참여하고,희망의 새천년 21세기를 맞아 군민의 염원을 한곳 에 담음으로써 지역번영과 화합은 물론 군의 발전과 군민의 안녕을 기원하게 된다.종의 의미도 다른 종과는 다르다.지난 98년부터 추진돼 오는 2001년 1월 1일 0시 타종할 음성군민대종에는 9만 군민과 기업체들의 성금 참여로 이루어 지는 만큼 음성군민과 기업체들의 자긍심과 고귀한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충북도가 도 예산으로 지난해 청주 예술의 전당에 건립한 천년대종과는 여러 의미에서 차이가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음성군민대종 건립에는 종각 건립비 3억,군민대종 제작비 1억5000만원,조경 및 행사비 5000만원등 모두 5억여 원이 필요한데 이같은 소요경비는 군 · 도비 보조금 2억5000만원과 군민성금 2억5000만원 등으로 충당된다.

현재 성금액은 1억7000만원(6월 30일 기준)정도로 이는 군 · 도비와 함께 종각과 종 제조비용으로 사용되며.조경 공사와 행사를 위한 경비는 음성군지역 개발회가 오는 12월까지 모금할 약 5000만원의 성금으로 조달된다. 군민대종건립을 위한 범군민들의 참여와 원활한 성금마련을 위해 군지역개 발회는 각 읍 · 면에 별도로 지역개발회를 결성,운영하고 있으며 음성군은 문화공보실과 각 읍 · 면사무소를 통해 관련 업무를 적극 지원하는 가운데 특히 총무계는 성금 접수를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음성군지역개발회가 추진하는 음성군민대종 사업은 성금모금에 대한 투명성이 결여된데다 사업비 과다책정,업체선정 흑막,공무원 개입과 군수의 실질적인 사업주도 의혹 등으로 여 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음성군민대종 건립 추진 누가 주도 ?

민간단쳬 음성군지역개발회가 추진하는 음성군민대종 건립사업을 놓고 지역민들은 정상헌군수가 모든 것을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말많고 탈많은 음성군민대 종 건립 사업은 어떻게 이루어 졌는가. 한 관계자에 따르면 98년 1월 1일 군청직원과 사회단체장들이 성채산(수정산)에 모여 징을 치며 해맞이 행사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 징은 혼자밖에 못 치지지만 종은 5∼6 명이 함께 칠 수 있다며 징보다는 종이 좋지 않겠느냐는 입담을 나눴다는 것이다.

그후 98년 봄 정상헌군수가 군민화 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상징물이 있어야 되겠다며 종을 언급했다는 것.또 그해 충북도청의 시장 군수 회의에서 이원종 지사가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각 시 · 군마다 좋은 아이디어를 낼 것을 제의하자 정상헌군수가 “음성군은 군민 의 종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는 것.지난해 청주예술의 전당에 건립 된 충북도의 천년대종도 이날 시장 군수회의에서 이원종지사가 힌트를 얻어 탄생케 됐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진술이다.

이후 정상헌군수는 충북도로부터 받은 사업비 1억원과 성금으로 군민대 종 건립을 추진하려 했으나,군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이에 정군수는 군민 성금으로 재차 추진하려 했으나 이럴 경우 관보다는 민간단체 주도가 바람칙 하다는 여론에 따라 군지역개발회(구 군번영회)로 떠 넘겨진 것이다. 그해 10월 정상헌군수는 감곡면 소재 극동대학교에서 있은 금요회에 참석,군지역 개발회의 안건임을 빌어 참석자들에게

음성군지역개발회는 98년 10월 당초 건립계획에서 종제작 1 억원,종각공사 1 억원 등 모두 2억원을 예상했으나,99년 3월 현지답사 후 종제작비 1억5000만원, 종각건립비 1 억5000만원 등 3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음성군지역개발회는 지난4월 군민대종 건립과관련,종각의 경우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이 증가한 3억원에, 군민대종은 1 억5000만원 등 모두 4억5000만원에 각 공정을 발주해 이 부분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예산을부풀려 업체에 발주한 배경에 의혹이쏠리고 있는 것이다.

음성군민대종 건립 추진 협조를 구 하기에 이른다. 이후 정군수는 음성군 의회 제 80희 정기희 군정질의 답변을 통해 군민대종 건립 추진과 관련, “군 민의 종 건립은 순수 민간운동으로 전 환,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정상헌군수와 군지역개발회는 어떤 관련이 있는가. 음성군지역개발회는 편제상 정군수가 고문으로있는 민간단체이다.

조직 운영을 위해 회비를 걷고 있으며 군으로 부터 일정 보조금을 받고 있다.그러나 주요사업은 읍 · 면 지역개발회 활성화와 군지역개발회 정상화 대책수립으로,군민대종 건립 추진 이전에는 유명무실한 단체에 불과했다.인맥을 들여다 보면 전 · 현직회장이 정군수와 오랜 친 구관계이거나 조기정구회를 통해 주기적으로 만나 가끔 골프를 즐기는 측근 인사들로 구성됐다.

사무국장도 98년 6. 4지방선거때 홍보 및 조직부장을 맡았던 정군수의 최측근이다.그래서 군수의 입김이 무리없이 작용할 수 있고 군수의 의중이 신속하게 반영될 수 밖에 없는 조직인 셈이다.결국 이 때문에 군민대종 건립사업이 군지역개발회 주관으로 추진된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읍 · 면에서 모금된 성금과 개인성금은 대부분 군수실로 전달됐다.

이것은 정군수가 군민대종건립을 직접 챙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대해 군지역개발회 사무국장은 “성금기탁자들이 군수에게 (성금을 내며) 생색을 내려는 의도를 비쳐 가져 간 것 뿐”이 라고 해명했다.그러나 그는 잦은 군수실 출입의 이유를 묻자 “군민대종 건립과 관련해 어떻게 할 것인가.누가 갈 것인가. 얼마나 걷혔는가 등 진척사항만 알아보고 보고하러 들렀다’’고 털어놨다.이는 군 민대종 건립 사업을 외관상으로는 군지 역개발회가 맡고 있으나 내적으로는 정상헌군수가 처음부터 직 · 간접으로 관 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허위계약 · 돈 챙기기 의혹

그렇다면 음성군지역개발회가 추진 중인 군민대종건립에 따른 실행예산은 과연 얼마이고,실제적으로 군수가 직 ·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음성군지역개발회 회장과 사무국장에 따르면 군민대 종건립을 위해서는 종각공사 3억원,군민대종 제작 1억5000만원 등 4억5000
만원이 필요하고 종각 주변 조경공사비와 건립행사비 4000만5000만원을 포함할 경우 모두 4억9000만원에서 5억원 정도가 필요하다.

음성군지역개발회는 98년 10월 당초 건립계획에서 종제작 1억원,종각공사 1억원 등 모두 2억원을 예상했으나,99년 3월 현지답사 후 종제작비 1억5000 만원,종각건립비 1억5000만원 등 3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그러나 음성군지역개발회는 지난 4월 군민대종 건립과 관련,종각의 경우 지난해보다 1억5000만원이 증가한 3 억원에,군민대종은 1억5000만원 등 모 두 4억5000만원에 각 공정을 발주해 이 부분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예산을 부풀려 업체에 발주한 배경에 의혹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종각=음성군지역개발회는 음성군 민대종 종각공사를 위해 전통문화제 전 문건설업체인 칠화건설과 4월 25일 3억 원에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칠화건설은 4월 28일 음성군지역개발회 군민의 종 성금통장에 5000만원을 입금시켰다.그러나 음성군지역개발회 이경우 사무국장은 성금접수부에 이를 기록하고 성금접수내역에 기재해야 하는데도 회장의 지시에 따라 5000만원을 접수부에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실질적인 공사금액도 시공업체와 2억5000'만원에 계약 합의된 것으로 밝혀져 군민대종 종각공사 계약서가 허위로 작성됐을 뿐만 아니라 중간에 성금이 누수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군지역개발회 사무국장은 또 기자의 최고액 성금 기탁자 확인과정에서 “종각건설업체인 칠화건설이 5000만원을 성금통장으로 입금시킨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군민대종 성금접수통장에 송금된 5000만원이 누락된 것에 대해 그는 "칠화건설로부터 5000만원의 성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회장님의 지시로 성금접수대장에 기록하지 않았다"며 고의누락 사실을 시인한 후 “나는 지시한대로 했을뿐 아무런 잘못이 없다”면서 이번 일에 무관함을 강변했다.또한 “음성군민 대종 설치를 위한 종각공사는 당초 설계가가 3억원이 넘었으나 음성군 감곡면이 고향인 칠화건설 오영철사장의 애 향심이 남달라 2억5000만원에 하기로 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감곡농협 오영만조합장이 동생인 오영철사장에게 지역사랑을 위한 것도 좋지만 2억 5000만원에 하면 적자보지 않겠느냐고 걱정하며 기와값이라도 성금을 내 도와 주겠다고 제의했지만 오영철사장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그렇다면 왜 계약서상 계악금액이 3억원이냐고 확인을 요구하자 이 사무국장은 “칠화건설로부터 4월 28일 5000만원의 성금을 받았기 때문에,군 · 도비 2억5000만원에다가 칠화 건설 성금 5000만원을 포함해 3억원을 지급하면 그게 그거 아니냐”고 얼버무렸다.

이에 재차 공사실행금액을 확인하자 그는 "종각 건립 목재는 현재 창경궁공사에 들어가는 상질로서, 칠화건설이 준비했고 고향발전을 위해 좋은 일을 하겠다는 각오였기 때문에 적자를 감수 하며 공사를 2억5000만원에 수주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음성군청 문화공보실 한 담당 자는 군 · 도비 지원금액을 확인하는 전화통화에서 “군 · 도비 지원은 각각 1억 8000만원과 7000만원씩 2억5000만원이며,(칠화건설에서)성금으로 접수된 5000만원을 포함해 3억원에 종각을 지을 것이다”고 밝혔다.이를 감안할 때 결국 군 관계자도 칠화건설이 입금한 5000만원에 대해 당초부터 깊숙이 개입 했거나 군지역개발회 사무국장과 입을 맞춰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군민대종=군민대종 제작 발주업체 선정에도 의혹이 있다는 제보가 전해졌다.우선 당초 군민대종 제작과 관련 자문을 구했던 업체를 제외시키고 멀리 부산지역 종 제작업체를 선정했다는 것이다.인근 경기도 용인의 성종사(대표 원광식)가 제시한 금액이나 부산의 홍종사(대표 박한종)가 계약한 금액이 모두 1억5000만원으로 동일함헤도 불구하고 멀리 부산지역을 택한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허위계약으로 금전을 챙겼다는 의혹이 짙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음성군지역개발회 관계자는 종제작 위해 당초에는 충북도의 천년대종 제작업체인 경기도 용인 소재 성종사에 자문을 구했던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그러나 계약과정에서 용인 성종사가 아닌 부산의 홍종사를 택한 이유에 대해선 “성종사가 군민대종 제작 가격을 당초 1억5000만원에서 자꾸 변경시키는 등 말에 신빙성이 없어 지난 4월 7일 부산의 홍종사와 수의계약을 했다" 고 덧붙였다.또 대종 제작을 위해 계약과 함께 계약금금 5000만원을 지급했 고,주조식때 중도금 5000만원을 지급해 현재 종 제작과 관련 1억원이 지급 됐으며 나머지는 종각에 종을 설치할 때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종사 관계자는 “군지역개발 회의 군민대종 제작 가격에 대해 맨처음 1억7000만원은 받아야 된다고 했으나,추진위원장이 무조건 싼 것으로 해 달라,갖다 걸기만 하면 된다,돈이 모 자라서 그런다라며 제작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바람에 정히 예산이 어려우면 충북도 천년대종도 제작했으니 음성군 민대종은 1억5000만원에 해주겠다고 제의했다”는 것. 그후 추진위원장은 이 회사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손님접대를 안했다,기분 나쁘다”고 불만을 표시했다는 것이다.성종사 관계자는 “손님접대야 (종)제작 업체 선정이 결정나야 가능한 것 아니냐”면서 ‘당시 추진위 관계자들이 종의 제작보다는 접대에 더 관심이 있는것같 아 처음부터 군민대종 제작가를 1억 5000만원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부산의 흥종사 관계자는 “음성군민대종 제작금액은 1억5000만원으로 계약했으나 계악금과 중도금을 받았고 잔금은 대종 설치와 함께 4000만 원만 받으면 모든 정산이 끝난다”며 “군민대종 제작금액이 사실과 다르다” 고 말했다.이후 홍종사 관계자는 "1000 만원의 차액과 관련해선 음성군지역개 발회 관계자가 성금모금에 도와달라,기타경비가 들어가는데 도와달라고 해 1억5000만원으로 계약하고 1000만원을 성금으로 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군민대종은 제작 금액이 1억 40001만원으로 계약됐지만 사실과 다르게 1억5000만으로 계약서가 작성돼,군민대종 제작과정에서도 1000만원 이상이 특정인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의문시 된다.

군민대종 성금 누락 축소 편취 의혹

음성군민대종 건립을 위한 성금은 9만 군민과 기업체의 자긍심과 고귀한 뜻이 담겨있는 공금이다.
따라서 많고 적음을 떠나 성금은 투명성이 확보되어야 한다.성금의 투명성 확보와 금전사고 예방을 위해 성금접수시 접수대장 기록과 함께 영수증을 발부하고 성금기탁내역도 작성해야 한다.음성군지역개발회도 통장과 성금접수대장 성금기탁내역을 작성하고 있으며 영수증도 복사해 쓰고 있다.그러나 음성군민대종 건립을 위한 성금접수 업무는 통장과 영수증철 성금기록대장,성금기탁내역이 모두 제각각이며 투명성이 결여돼 있다.

성금기탁내역은 전체금액만 맞춰 놓고 이름과 금액을 기록했으나 미입금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성금누락을 확인할경우 성금기록대장을 보여주다가 여기에도 없으면 통장을 제시한다.실제로 최익한씨(음성군지역개발회 장)는 성금기탁내역에 300만원의 성금 기탁을 약속한 후 이행하지 않은 것으 로 돼 있으나 취재결과 麗년 10월4일 300만원의 성금을 기탁한 것으로 밝혀 졌다.박광식씨(음성새마을금고이사장, 음 성군평통협의회장)는 99년 9월 8일 100 만원을 성금으로 기탁했으나 성금 접수 대장에는 약속만하고 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으며, 2000년 6월1일 음 성군평통협의회장 명의로 100만원을 기 탁했으나 성금기탁내역에는 50만원만 기탁한 것으로 축소 기재된 것으로 드 러났다.

무애스님(금왕,한마음광명선원 주지)의 경우도 성금기탁내역에는 500만원 기탁약속만 한 것으로 되어 있지만,2000년 3월 3일 500만원의 성금을 접수 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또한 금왕에서 익명을 요구한 기탁자도 99년 9월 8일 500만원을 기탁해 성금 접수대장에 기록돼 있으나 음성군지역개발회의 성 금기탁내역에는 성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이밖에도 일부 군민과 기업체 단체도 성금은 약속하고 성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성금기탁내역에 분류 돼 있다.또 지난 4월 28일 칠화건설에서 통장으로 입금한 5000만원은 아예 성금접수부에 기록하지도 않고 성금기탁내역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이에대해 군지역개발회 관계자는 “성금기탁내역서의 지역인사 미납처리는 감곡 맹동 금왕지역개발회에서 제때 성금을 올려주지 않고 보관했기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또 일부 성금접수대장과 성금기탁내역이 틀린 것은 “잘 정리를 하지 않아서 그런 것으로 성금접수대장에는 다 있으니 확인하면 알 것 아니냐”면서도 자료요구에는 응하지 않았다.그러나 확인 결과 각 읍 · 면에서 걷힌 성금은 군수실이나 군지역개발회로 바로 입금 되거나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성금 모금액 축소가 의도적으로이루어졌다는 의혹을 사고 있으며 이는 자금빼돌리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성금은 얼마나 걷혔을까? 우선 음성군지역개발회의 자료를 토대로 점검해 봤다.
음성군지역개발회 군민의 종 건립 성금 접수대장에 의하면 2000년 6월 1일 현재 성금접수금액은 1억4천6백15만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지난 4월 28일 종각건설업 체인 칠화건설이 송금했으나 누락된 5000만원을 비롯해 감곡 매괴신협 200만원,대소지방공단 기업체협의회 500만원,그리고 감곡이 목표금액 3천1백 만원(98년 11월 기준)보다 더 걷어줬다는 제보와 기타 성금액 등을 합산하면 6월1일 이후 현재까지 성금액은 최소 2억3천여만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서 군민대종 제작비 1억원 지출을 제외하더라도 1억3000만원은 있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음성군지역개발회 사무국장은 "6월말 현재 성금모금액은 1억7000 만원이며 이 가운데 군민대종 계악금과 중도금으로 1억원이 지급됐기 때문에 현재 잔액은 7000만원정도 남아 있다"고 말해 모금액수와 보관금액에서 차액 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성금모금 갖가지 의혹 제기

음성군민대종 성금과 관련 감곡 매괴 신협 최광복 이사장의 경우 300만원의 성금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매괴신협 증축행사에서 소방도로 개설조건으로 200만원을 더 냈다는 대가성 제보도 있었다.실제로 최광복씨는 지난 99년 9월 7일 광복골재 명의로 300만원의 군민대종 성금을 기탁했다.또 신협 사무실을 40평에서 48평으로 증축했는데 6월 29일 매괴신협 증축행사장에서 정상헌 음성군수의 성금을 더 내라는 요구에 매괴신협 옆에 소방도로를 내 달라며 200만원의 성금을 냈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참석자에 따르면 “정군수가 한 참석자에게(군민대종 성금)쟤 얼 마냈어? 하고 물었으며 300냈어요 라고 대딥하자 300내서 돼 200 더 내야 되지”라고 했다는 것. 이 때문에 최광복씨가 매괴신협 옆에 소방도로를 내달라는 조건으로 200만원 을 냈다는 것. 그러자 정상헌군수는 그 자리에서 대답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기업체의 불법행위와 관련 군 공무원 이 개입해 성금을 받았다는 제보도 있었다.한 주민은 군민대종 건립성금 모금 과정에서 일부지역 기업체가 여러 차례 성금 요구에 어쩔수 없이 냈으나 뒤에서 욕을 많이 했다는 제보도 있었다.

또 한 주민은 친인척의 불법 건축 물과 관련 성금을 냈다는 제보도 있었 다.이밖에 폐기물 불법 매립과 관련된 업체가 폐기물을 처리하고 성금을 냈다는 미확인 루머도 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확인이 시작되지 관련업체들은 사실을 부인하거나 아는 사람이 없다는 대답으로 일관했다.이에 대해서도 제보자들은 당사자들이나 중에 불이익을 당하거나 구설수에 휘말 리지 않으려고 말을 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음성군민대종 의혹과 관련,미진한 부분에 대한 확인 보도와 독자제보가 절실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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