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해 경기침체속에서도 청주시내의 경품오락실의 수는 점차 늘어 60여 곳이 새로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서울과 대전 등 타지에서 성행하고 있는 성인경마 전문게임장마저 청주지역에 속속 문을 열자 게임중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관계기관의 허가를 마친 청주 가경동의 한 성인용 화상경마게임장은 100여평이 넘는 대규모로 개업을 서두르고 있고, 용암동에서도 4월 중순께 경마게임장이 문을 열 예정으로 내부공사가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승식과 복승식 등의 자체 프로그램으로 배당이 많게는 수십 배 이상 되고, 하루 12번의 경기만 진행되는 실제 경마와 달리 1∼2분 안에 게임이 이뤄지는 만큼 도박에 가깝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

“처음에는 오락 정도로 생각하지만 횟수가 거듭될수록 생각이 달라진다”고 말하는 L모씨(34)는 “경마는 타 게임에 비해 중독성이 높아 중독자들이 매일 게임장에 살다시피 하는 경우가 많다. 비 인기 말은 배당이 수십배에 이르는 등 경우에 따라 거액을 받기도 하지만 따가는 는 경우는 드물다”며 “포인트가 적립 돼 있는 카드를 사서 돈 대신 점수로 걸게되며 되며 짧은 시간안에 게임이 끝나기 때문에 돈이 순식간에 나가된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청주지역 장외경마장 설치가 반대여론에 부딪쳐 취소된 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대규모 경마게임장이 속속 들어오고 있어 사행심 조장행위가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