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5중공군 참전 경력' 문제 삼아

조부주석의 청주방문에 맞춰 충북대가 명예 박사학위 수여를 추진했으나 일부 교수들의 반대와 절차상의 문제로 무산됐다. 결국 청주대에서 명예 경제학 박사학위 수여하기로 결정했지만, 조부주석이 당초 서울소재 대학들의 학위 수여 제안을 거절하고 고향의 대학에서 학위수여 받기를 원했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씁쓸한 아쉬움을 남겼다. 취재결과 충북대 임모교수가 조부주석에 대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수여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적조서 작성과 대학원위원회 검토 등 정식절차를 밟는데 일정이 빠듯한데다 조부주석 측에서 공적자료 제출에 난색을 표해 공식논의 조차 하지 못한채 무산됐다는 것. 이에앞서 학위수여 여부를 1차 논의한 정치학과 일부교수들이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으로 참전한 전력이 있는 사람에게 명예 학위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결국 경제학 박사 학위 쪽으로 선회했으나 그나마도 불발로 끝난 셈.

이에대해 지역 인사들은 “남북한 정상회담까지 성사된 마당에 한국전쟁 참전 사실을 들어 중국내 주요 친한파 인사에 대한 학위수여를 거부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시대를 앞서 나가야 할 대학이 아직도 남북 냉전사고에 젖어 있는 것이 아쉽고 국익차원에서도 매우 유감스런 결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청주대로 공이 넘어갔고 대학원측은 명예 경제학 박사 학위 수여를 잠정 결정하고 절차를 거쳐 교육부에 허가신청서를 제출, 청주방문 일정에 따라 오는 29일 학위수여식을 가질 예정이다. 청주대는 조부주석이 ‘한중경제협력에 기여한 공로가 크고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써 명예 박사학위를 받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