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 김동민 경제부

흥업백화점과 함께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백화점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청주백화점이 경영진과 채권단간 맞고소 사태로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통시장 개방 및 경기침체이다 대형할인점의 잇따른 청주지역 개점 등 3중고를 겪으면서 흥업 · 청주백하점 모두가 부도를 내고 화의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에서 터진 이번 맞고소 사태는 고소내용의 진위를 떠라 경영진과 백화점 입점업체 및 납품업자, 나아가 불특정 고객층인 청주시민 모두에게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무론 사법당국에 의해 맞고소 사태의 진상은 밝혀지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로인해 백화점측이 입게될 이미지 손상이다.
또한 그동안 백화점 경영정상화를 위해 힘을 보태온 채권단과 경영진간에 자칫 회복할 수 없는 감정의 골이 패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대고객 신뢰도를 주요 자산으로 삼을 수 밖에 없는 백화점으로선 경영의 성패도 좌지우지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백화점과 채권단의 공동예치금 14억원의 해방을 놓고 양측간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것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신임사장의 신규자본 투자문제와 그동아느이 채권변제 내용, 또한 향후 경영계획이 불투명하다는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화의결정에 전격 합의했던 경영진과 채권단이 초심으로 돌아가 서로에게 크나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법정다툼을 피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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