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서흥건설 이연호 사장

"악몽같은 지난 2년 진실밝혀져 다행"

"그동안 금융불량거래자로 낙인찍히면서 ㅇ머청난 피해를 봐야했습니다. 회사는 망하기 일보직전까지 내몰렷어요. 하루아침에 부도설에 휩싸이고 싼이자의 자금구경은 커녕 기존의 은행대출금과 당좌 카드까지 회수당하고... IMF사태까지 겹쳐 정말 끔찍한 세월이었습니다."

서흥건설 이연호사장(45)은 "재판부가 역시 진실의 편에 서준 결과 명예를 회복하고 고통에서 벗어나게 돼 정말 기쁘다"며 "하지만 나에게 큰 손해를 입힌 충북은행이 재판이 진행되는 도중에 조흥은행에 흡수합병되는 처지가 되고 보니 허탈감이랄까, 한마디로 표현하기 복합한 감정들을 한꺼번에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충북은행이 불량거래자로 제 회사와 저를 낙인찍은게 97년 3월 22일 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말 부금대출 청구소송에서 제가 승소한 후인 2월6일에야 해제됐습니다. 그간 받은 신용상 불이익은 다시 말하기도 싫습니다. 한때는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밀었습니다.

제가 실제로 돈을 대출받아 쓴 뒤 갚지않으려고 은행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닌가 바라보는 눈길들도 있었어요. 설마 은행이 거짓말을 하겠느냐는 것이었죠. 하짐나 2년여에 걸친 지리한 법정투쟁에서 제가 승소한 것입니다. 결국 진실이 이긴 것입니다만."

이사장은 "충북은행이 정말로 도민을 위해, 힘없는 중소기업을 위해 일해왔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며 "지난 2년간의 피해를 어떻게 보상받아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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