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텔 기탁금에 군예산까지 4억5000만원 지원

청원군은 올해 특수시책 사업으로 ‘건강한 고장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결정된 것이 초정스파텔 부근에 토종 축산물 음식점과 농특산물 판매장을 건립하는 사업이었다. 2억5천만원의 예산이 지원돼 2층 규모의 식당과 소규모 판매장 공사가 한창 벌이지고 있다.

사업주는 초정영농법인(대표 나기수)이지만 사실상 마을 주민 공동소유의 법인이었다. 토종음식점이 들어서는 800여평의 땅은 초정리 주민회에서는 지난 98년 7월 사들인 것이다. 초정스파텔과 인접한 800여평의 땅을 1억5000만원에 매입해 음식점, 판매장, 농기계창고를 짓고 있다.

나건산업이 기탁한 마을개발기금 2억원으로 땅값이 지출됐고 부대시설 건축비는 군의 특수시책 사업비와 영농 보조금으로 모두 충당되는 것이었다. 결국 초정리 주민들은 부도난 나건 산업과 군 지원금만으로 일시에 3개의 시설물을 얻게 된 것이다.

문제는 나귄산업 윤진구 전대표 등이 뒤늦게 "청원군이 마을기금을 기탁하도록 계속 강요해 할 수 없이 2억원을 제공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당시 97년 1월 청원군수실에서 기탁금을 수령한 마을대표들도 "나건측에 평소 돈을 요구한 적도 없 고 별다른 민원제기도 없었는데 갑자기 군에서 기탁금을 전달한다고 연락이 와서 그냥 받게 된 것"이라고 답변, 군의 역할에 대해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특히 현직군수의 출신지역에 상당액의 개발기금과 특수시책 사업비 등이 집중된 것을 두고 행정의 공평성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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