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최근 천년대종 설치와 관련한 대한 시민 · 사회단체와 도의 공방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천년대종과 관련해서는 시민 · 사회단체들이 경제적 상황과 민선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환경단체는 우암산 도심녹지공간과 환경 훼손우려를 들어 천년대종 우암산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월례조회 석상에서 이지사는 밀레니엄 천년대종 제작과 관련해 "민주적인 의식으로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도 있지만 경제가 어려운 현재의 여건이더라도 미래를 향한 사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패배주의"라며 강행방침을 밝혔다.

'패배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자신감이 없이 아예 승리나 성공을 스스로 포기하는 사고나 태도라고 돼있다.
이 말에는 이미 상대방과의 경쟁 내지는 싸움을 전제로 한다는 뜻이 포함돼있다.
도의 강경입장은 서비스보증제의 사실상 철회 등 최근 계속되는 도정현안 혼선에 이어 천년대종 사업마저 흔들릴 경우 도정이 주민과의 ‘기’싸움에서 밀린다는 인상을 우려한 것은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청내 일부에서도 천년대종 사업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민선시대 시민 사회단체의 주장을 싸움이나 경쟁으로 보는 것은 혹시 아닌지, 잘못을 적기에 인정하는 것도 용기일 수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