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당, 내일은 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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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 당, 내일은 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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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1998.10.10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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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명분·신념없이 '이리저리'… 정치철새 비난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계개편 바람이 서서히 일면서 국회의원들의 당적변경이 잇따라 여소야대 정국이 무너졌다.
여소야대로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여권은 야당이나 무소속 인사들의 영입을 적극 추진했으며 국민신당과의 통합으로 과반수 의석확보에 성공했다.

영입 의원들 가운데는 비리에 연루됐거나 비리의혹 사건에 꾸준히 오르내리는 인물도 많아 야권에서는 의원을 빼내가기 위해 각종 특혜와 압력,그리고 사정까지 동원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야권은 의원영입을 위한 표적사정으로 야당파괴 공작이 이어지고 있다며 반발하는 등 정국경색의 한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으나 여권에서는 드러난 비리를 척결하는 작업으로 표적사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는 정치적 명분 정치노선 신념보다는 당선과 공천 등 일신상의 이유인 경우도 많아 비난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충북 출신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의 당적변경도 잇따라 정치철새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잦은 당적변경으로 인한 정치불신 정치혐오증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충북 도내 정치인들의 당적편력을 점검해본다.

도내 정치인의 당적변경

국회의원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당적을 변경한 정치인 중 가장 커다란 충격을 준 것은 바로 도내 최다선인 김종호의원(괴산)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민련에 전격 입당한 것이다.
김의원은 박세직의원(구미)와 함께 한나라당을 탈당해 지난 4월3일 자민련에 전격 입당해 정계개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질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의원은 탈당성명에서 "민족의 사활이 걸린 중대한 시국에 모든 정치인은 지난 대선때 국민이 선택한대로 공동정권을 출범케하여 오늘의 경제난국을 극복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도와주어야 마땅하며 그것이 민생과 정국의 안정을 바라는 참된 민의의 소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은 경제파국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난극복에 동참해야 하나 당권경쟁에 몰두한 나머지 신정부의 출범을 가로막는 당론을 결정해 이를 강행하고 있다"며 김종필 총리 인준 반대 등 자신이 몸담고 있던 한나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의원은 내무장관 정무장관 민자당 원내총무 정책위의장(2번)등을 지낸 정치경력에 14대 대선 당시 민자당 대선 후보 추대시 김영삼후보를 적극 추대해 신민주계로 분류될 정도였다.
15대 대선 직전에는 "중부권 역할론"을 주창하며 대권도전의 뜻을 밝히기도 한 중진의원의 당적변경이라는데 정치권에 충격을 주었다.

김의원의 자민련 입당에는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인 괴산 지역에서 총 유효표 4만5188표 가운데 28%인 1만2686표를 얻어 3위 득표에 그치는 등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입당 이후 김의원은 자민련 부총재에 임명됐다.

특히 김종호의원은 동아건설로부터 수 억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사법처리 대상에서는 일단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가장 먼저 한나라당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해 의원 대이동의 물꼬를 튼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정가주변에 나돌고 있을 정도다.

김영준의원(제천 단양)도 1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신한국당에 입당해 한나라당에 머물고 있다.
김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당선되면 입당할 것이라는 상대방의 비난을 의식,'대 입당하지 않겠다'고 공약까지 했으나 전격 입당해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했다.
김 의원은 14대 대선 당시 민주계산악회 지역책임자를 맡을 정도로 당시 김영삼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입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천서의원(청주상당)은 14대 민자당 전국구의원이었으나 자민련에 입당했다.
김선길의원(충주)는 3번이나 금뱃지에 도전하면서 당적을 모두 달리해 출마했다.
13대 무소속 14대 민자당으로 출마해 낙선했으나 15대에는 자민련에 입당해 당선된다.
이종근 전의원과 불편한 관계였으나 이 전의원이 지병으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지역구를 양보했다.

자민련 정우택의원(진천 음성) 역시 14대 국민당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당이 해체되자 민주당에 입당했으며 15대 총선에서는 자민련 공천을 받아 당선된다.
어준선의원(보은 옥천 영동)은 13대 김종필총재의 신민주 공화당으로 출마했으나 14대에서는 국민당으로 잠시 당적을 옮겼다 15대에 다시 자민련으로 복귀한다.


단체장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도 자치단체장 후보들은 중앙정치권 못지 않은 당적변경으로 인한 철새 정치인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자민련 이원종지사의 당적 변경은 자민련과 국민회의간 신경전을 벌일 정도로 가장 커다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이지사는 지난 15대 대통령 선거 당시 한나라당 충북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자 자민련에 전격 입당,자민련 공천을 거머쥔다.
이때 국민회의충북도지부에서는 지난 대선때 이 지사의 전력을 들어 "김대중대통령이 당선되면 나라가 망한다고 떠들던 사람을 어떻게 여권 공동후보로 공천할 수 있느냐"며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여권공조 에 차질을 빚기도했다.

나기정 청주시장 역시 대선 당시 한나라당 청주권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으나 선거에서 패배하자 한나라당을 탈당해 국민회의에 입당해 공천장을 받고 시장에 출마, 당선된다.
이시종 충주시장은 신한국당소속이었으나 민주당과 통합으로 한나라당이 되면서 자동으로 당적을 상실,무소속이 됐다.

선거 직전 국민회의 입당설이 나돌기도했으나 무소속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권희필 제천시장과 박완진 영동군수는 신한국당 소속이었으나 둘 다 자민련에 입당해 자민련 공천을 받고 출마해 당선됐다.
김종철 보은군수는 지난 95년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김환묵 괴산군수 역시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지난 지방선거에는 자민련 공천으로 당선됐다.
김경회 진천군수는 한나라당 소속이었으나 탈당한 뒤 자민련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지난 95년 무소속으로 당선됐던 유봉열 옥천군수와 정상헌 음성군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광역의원
도의원 중에는 의원정수가 40명에서 27명으로 대폭 줄어든데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출마를 대거 포기해 커다란 당적변동은 없었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권영관(충주), 정태정(영동)의원은 자민련에 입당했고 무소속이었던 김준석(청주),최영락(제천)의원등도 역시 자민련공천을 받아 출마했다.
4대 의회 당시 민자당 소속이었던 박종기의원(보은)은 자민련에 입당,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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