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규모 500~800억원대 추정, 계열사 화의신청 성사여부 큰관심

충북도내에서 한때 도급순위 10위권 안에 들었던 보성건설(주) (대표 이승재)이 부도처리됐다.
보성건설은 지난 7일 제일은행 청주지점에 돌아온 어음 7000만원과 동화은행 청주지점 5400만원,한일은행 청주지점 1200만원,충북은행 영업부 1070만원 등 1억4670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8일 최종부도를 냈다.

또 계열사인 태양레미콘도 이날 충북은행 중앙지점에 돌아온 어음 2700만원을 막지못해 부도처리됐다.
보성건설은 최근 준공한 청주시 탑동 트윈힐스 임대아파트(444세대)가 약 60%정도 밖에 분양되지 못한데다 청원군 오창면에 970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규모=회사측 설명에 따른다면 약 450억원대에 이른다.
충북은행 107억원,주택은행 178억원 등 은행권 및 상호신용금고 등에서 차입한 것과 건설공제조합에서 운영자금등으로 빌려쓴 30여억원,올 연말까지 예상되는 어음부도액수 48억원 등을 합쳐 450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이미 제기했지만 실질적인 부채는 1,2금융권 부채만 600억원 대에 이르는 등 총 800억원대 이상에 달한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견해에 대해 보성건설측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고 있다.

■화의신청 =보성건설은 최종 부도가 나기 직전인 7일 청주지방법원에 보성건설과 태양레미콘,대동기업 등 3개 회사에 대해 화의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이승재 사장은 회사의 재기의지를 보이기 위해 50억원 상당(회사측 설명)의 개인 소유 부동산을 내놓는 등 화의의 성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관급공사가 많아 화의만 받아들여진다면 회생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경제 파장=보성건설의 부도가 일으킬 파장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는 분석이 우세.
건설 업계에서 뿌리깊었던 상호맞보증 문제만 해도 보성건설의 주변정리가 비교적 깨끗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다.
다만 도민주 모금과 예금유치 등을 통해 조건부 승인은행 지정이후 회생을 위해 전력질주해 온 충북은 행에게는 좋은 뉴스일리가 없다.
또 보성건설의 부도사태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IMF 관리체제 이후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처하고 있는 심각한 경영위기 상황을 고려할 때 부도도미노 현상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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