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만승공단 처리용량

설계 3500t 현 400t만 처리
과다설계 예산낭비 의혹 불러

동명기술공단은 청원 현도·부용 공단과 진천 만승공단의 폐수처리장 설계감리도 맡았었다.
문제는 부용·만승공단의 경우 당초 설계 처리용량에 비해 10%에 불과한 가동율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다.

공단입주율이 90%에 달하는 부용공단은 폐수처리장 설계용량이 일일 3500t 이었으나 현재 400t 수준만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만승공단도 11000t 설계처리량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800t 안팎의 폐수만 처리하고 있다.
결국 소 10마리를 키울 수 있는 축사를 지어놓고 겨우 1마리만 먹이고 있는 셈이다.

당초 폐수발생 예측차가 상식밖으로 빗나간 것이고 과다설계 의혹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이에대해 동명기술공단 관계자는 "설계기준은 항상 최악의 수질과 최대 유입량을 설정해서 정할 수밖에 없다.또한 당초 입주예정 업체에서 자신들의 용수사용량을 과다하게 써내는 바람에 폐수배출량이 크게 잡힌 경우도 있다.

 만에하나 설계량보다 많은 폐수가 발생한다면 더 큰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가동율이 떨어지는 것은 부용·만승공단 이외에 전국 공단폐수처리장이 공동으로 겪고 있는 사항"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취재결과 도내 6개 공단 폐수처리장 가운데 가동률이 50%이하인 곳은 부용·만승 이외에 대풍공단으로 확인됐으나 대풍공단은 공단입주율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리 최대 배출량을 고려한 설계라고 해도 IMF 이전의 공단 폐수처리장 가동률이 10~20%에 불과하다면 과다설계 혹은 기술력 부족으로 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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