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채취 현장 녹화테잎 확보 '부법천지'
'군비호 없이 불가능'변군수 친척관련 의혹도
김정길시 '뇌물'로 보도 막으려 '안간힘'

(속보 = ) ‘충청리뷰’는 지난 11일자로 발간한 제33호표 지기사로‘검은결탁, 사실인가' 라는 제목으로 청원군 골재사업을 특정업체에서 독식한다 는 내용의 보도를 한 바 있다.

문제가 된 회사는 지난 94년 부터 미호천 골재채취(대행)사업를 독점해온 삼원개발(대표 김상진)이었다. 삼원개발(하 삼원)은 지난 95년 김정길 씨(도교육위원)가 대표를 맡을 당시 청원군으로부터 수의계약으로 군직영 하천골채채취 대행사업를 따낸 것이 문제가 돼 최종 결재권자인 오모 군수 직무대행이 내무부 감사에서 직위해제를 당하는등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밤낮없이 계속되는 불법현장
당시 주무계장이 사표를 제출하며 반대했지만 결국 무리하게 수의계약이 체결됐고 그 배후에는 지역 언론인 · 권력 기관원의 개입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충청리뷰’ 는 95년 월간지 7월호를 통해 당시 청원군의 수의계약에 대한 불법성을 4쪽에 걸쳐 보도했다. 이때 보도를 막기위해 김정길씨는 취재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돈뭉치를 건네며 회유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1일자 기사를 마감하는 과정에서도 김씨는 현금 500만원(김씨 본인 설명)이 든 서류봉투를 내놓고 추후에 500만원의 광고비를 추가로 제공하겠다며 기사를 빼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골재보도와 관련, ‘충청리뷰’ 와 동시에 취재에 착수한 모방송기자에게도 서류봉투에 현금 500만원을 넣어 전달하려다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보도를 막기위해 김정길씨가 직접 나선 정황으로 보아 사실상 삼원의 사주가 김씨라는 의혹이 짙다. 충 청리뷰 보도직후 청주지역 Q골재업체로부터 삼원의 불법 현장을 직접 녹화한 비디오 테입이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Q사에서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10일동안 촬영 한 것으로 밤낮없이 자행되는 밀반출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청원군의 하천정비사업장과 삼원의 선별장이 불과 30m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낮에는 덤프트럭이 아닌 백호 우로 군사업장 모래를 퍼나르기도 했다.

 하천감시원이 퇴근한 한밤중에도 굴삭기로 하천 모래를 퍼올려 곧장 인접한 삼원선별장으로 날랐다. 심지어 하천감지원의 근무시간인 낮에도 덤프트럭이 부산물 전표도 끊지 않은채 그대로 통과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하천감시원들흔 규정을 무시한채 한차 당 한장씩 처리하게 돼있는 전표를 한묶음씩 처리하는등 무법천지의 현장이나 다름없었다.

화면상에 나타난 덤프트럭 3대, 굴삭기 3대의 현장 장비로 작업할 경우 하루 평균 300㎥이상의 골재를 채취 · 선별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결국 청원군이 혹산 금계 하천정비사업지구에 허가한 52000㎥의 부산물 골재는 17개월 이내에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문제의 금계지구는 지난 3월 19일부터 오는 7월 11일까지 4개월동안 사업기간이 주어졌다. 남은 3개월 동안 장비를 놀리지 않는한 필연적으로 불법반출이 생길 수밖에 없는 현장이다.
특히 삼원은 군의 부산물 모래를 ㎥당 3500원에 사서 인근 선별장에서 7500원씩에 팔고 있다. 확실한 곱배기(?) 장사를 하면서도 군으로부터 하천정비사업에 따른 장비임대료로 4200만원을 받게 된다.

변군수 친척관련설 나돌아
특히 금계지구의 골재판매와 관련 변종석 청원군수의 조카로 알려진 김모씨가 삼원으로부터 모래를 싼값으로 제공 받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CCN(한국 케이블TV 청주방송)의 취재진이 김정길씨를 만나 대화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당시CCN의 녹취자료에 따르면 삼원현장에서 김모씨에게 ㎥당 500원이 싼 7000원에 골재를 판매했다고 진술하고 있다.
또한 변군수의 조카인 김모씨는 골재훈반 차량인 덤프트럭 4대로 중기업체를 운영하며 금성레미콘의 전문이사로 재직중인 것으로 밝혀쳐 본격적인 골재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추정된다.

이에대해 당사자인 김모씨는 “금계지구 모래를 한푼이라도 싼값에 산 적이 없으며 중기업체도 지입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직 군수의 친척이라는 이유때문에 주변에서 근거없이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있다”고 부인했다.

한편 삼원측은 밤낮없는 불법작업을 통해 현재 옥산 금계 지구 하천변에 엄청난 양의 골재를 산처럼 쌓아두고 있다. 실제로 하천유역에 골재선별 장을 두는 것은 불법이지만 개인사유지로 지목이 밭이라는 점을 내세워 하천수질 오염과 우천시 토사유출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청원군은 작업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원의 대담한 불법작업이 청원군의 비호와 묵인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청원군은 최근 충청리뷰의 골재 관련 불법의혹 보도와 관련, 아무런 후속대책도 취하지 않 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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