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사회팀/ 권혁상 기자

결국 청주시의회가 일을 낼 모양이다.

임기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의외 의장을 다시 뽑겠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박재수의장이 광역의원 출마를 위해 자진사퇴한뒤 몇몇 의원들 사이에 보궐선거 움직임이 일어났다. 하지만 다수 의원과 일반 여론은 몇개월 짜리 시의장을 굳이 내세우느니 부의장 대행체제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보궐선거 불기론이 대세를 이루는 싶더니 난데업싱 지난 21일 시의회 운영위원회에서는 고모의원외 14명이 발의한 의장선출의 건을 임시회 첫날인 오는 30일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지역언론에서도 보궐선거의 무용론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의장 '이름값'을 노리는 특정의원들의 불순한 저의에 휘둘려서는 안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14명의 시의원이 의장선출을 하자고 나섰다. 그동안 청주시의회 내에는 9인방, 10인방으로 불리는 그룹이 있었다. 이번 의장선출 건에서도 여기에 포함 된 의원들이 주도적으로 나넜다는 의혹이 짙다. 소신파로 알려진 몇몇 의원들은 사전에 너나없이 공감한 사안마저 정작 본회의 투표에서는 과반수에 미달돼 불발로 그친 사례가 많았다고 한탄한다. '보이지 않은 힘과 세력'에 의해 공정한 의사가 왜곡되는 결과를 초래했나는 것이다.

일부 의원은 이렇게 까지 하소연한다. "몇사람의 불순한 욕심 때문에 전체 시의원이 도매금으로 욕먹게 생겼다. 선량한 동료의원들 선거운동에 엄청난 피해를 끼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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