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평 아파트 관사 생활 김환묵 괴산군수

김군수는 지난 95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 입후보, 집권여당 신한국당 김한식후보를 누르고 초대 민선군수에 당선됐다. 도내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23형 아파트 관사에 살고있는 김환묵 괴산군수(62)의 말을 직접 들어보았다. 김군수는 ‘별것 아닌 일’ 로 칭찬을 듣는 것같아 어색하다며 말을 아꼈다.
-230평에 달하는 넓은 관사를 마다하고 아파트 관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살고 있는 반석아파트는 내가 부군수 재식시절에 살던 곳이다. 취임후 2개월 동안 구관 사에서 지냈는데 집사람하고 둘이 살기에는 너무 크고 적적했다. 그래서 아담한 아파트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옮긴 것이다”

-구관사를 매각해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는데.
“집없는 외지출신 공무원들과 서민들에게 안정된 주거공간을 마련해 주기 위해 군유지에 120세대의 작은 임대아파트를 지식로 했다. 건축비는 구관사 부지 230평을 매각해 충당하려고 했으나 3번 입찰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 임자를 찾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행정기관의 관사제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시대의 변화를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권위주의 보다 합리주의가 우선이고 교통이 편리해져서 자가용 출퇴근이 용이해지지 않았는가? 일부 직원과 군의원들이 새로운 관사건립 의견을 내기도 했으나 내가 반대했다. 단독주택 관사문화가 오히려 공직사회와 주민간에 위화감으로 조성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 속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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