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 역사를 포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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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 역사를 포기한다?
  • 권혁상 기자
  • 승인 1998.01.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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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취재수첩

지난 96년초 도심 한복판에 위치했던 청주경찰서가 우암동으로 이전했다. 아파트 건설업체인 삼일주택이 백화점 건립을 위해 1600평에 이르는 금싸라기 땅을 매입했다. 지하 4층, 지상 5층의 쇼핑센터를 짓겠다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충북도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는 성안길 일대 교통난 심화를 이유로 96, 97년 2차례에 걸쳐 불가 결정을 내렸다. 회사측에서는 지상 4층으로 규모를 줄이고 판매시설 대신 위락 · 관람 시설을 늘리는등 용도를 세분화해 최근 재상정했다.

한편 청주시민회에서는 옛 청주경찰서 부지에 고려시대 목조건물인 망선루가 있었고 인접한 청원군청내에 동헌인 청녕각이 위치한 점을 들어 시민공원으로 개발 하자고 제안했다. 망선루-청녕각-중앙공원을 잇는 역사문화 유적공원을 만들면 후대의 값진 재산이 된다는 것이었다.

충북도는 현재 남문로 제일교회에 임시복원 시킨 망선루를 제 자리에 영구복원시키는 문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청주시에 이전계획을 수립하도록 시달했다지만 정작 청주시는 손을 놓고 있다.
최소한 5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큰 사업을 시의 재정만으로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심의위원 대부분의 생각도 공익차원에서 재개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서로 떠넘기지 말고 적극적인 의지를 발휘해야 한다. 그러면 민간차원의 지원운동도 벌어질 수 있을 것이다.

토지소유주의 재산권 피해도 막고 53만 시민의 삶의 질을 한단계 높이는 측면에서 행정책임자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팔짱만 끼고있는 행정기관과 계획승인만 요구하는 업체 사이에서 속만 태우는 어떤 심의위원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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