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이 준공무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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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이 준공무원인가
  • 권혁상 기자
  • 승인 1997.11.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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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취재수첩

최근 증평에서 보기드문 사건(?)이 발생했다. 번영회, 리우회, 시민회등 증평에서 내노라는 3개 시민단체가 추진한 주민여론조사가 출장소 높으신 분들(?)의 한마디에 좌절된 일이 벌어졌다. 여론조사 내용은 증평주민 모두에게 숙원사업인 시승격과 관련된 것이었다. 시승격의 전망과 출장소 체제의 불편사항을 묻는 단순한 내용이었다. 이미 95년에 시민회에서 똑같은 내용의 설문조샤를 한 바있고 당시에 주민들의 대대적인 시승격 촉구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뒤늦게 여론조사 내용을 전해들은 증평출장소는 서둘러 리우회 회장단을 불어들였다. 이장단협의회 성격인 리우회는 관과 민의 징검다리라고 할 수 있는 조직이다.바로 이같은 징검다리에 대한 관점의 차이가 이번 사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출장소 총무과 간부는 “이장단 행정의 말단조직인 준공무원이다. 예산으로 활동비까지 지급받고 있지 않은가? 어떻게 준공무원이 출장소의 시승격 노력에 대한 평가를 묻는 설문지를 주민들에게 돌릴 수가 있단 말인가” 결국 상급기관 내지 감독기관에 대한 불경스런 행위로 매도하는 주장이었다.

그렇다면 이장은 누구에 의해 선임되는가. 마을 주민이다. 또 이장들이 받고 있다는 활동비는 과연 어느 수준인가. 나라의 녹을 받는 행정공무원의 수준에 비해 몇 십분의 1인가. 과연 이장은 주민대표인가, 행정의 말단조직인가. 행여나 집권당에 누가 되지 않을까 싶은 조바심에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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