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주간시청률 1위를 기록한 MBC드라마 ‘해를 품은 달’ 캡쳐 사진.
TV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방송사 입장에서는 계륵과 같은 존재다. 언제부턴가 우리사회에서 시청률은 공익성·작품성과 반비례한다는 공식이 세워졌기 때문이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은 완성도에서 냉혹한 평가를 받는다. 프로그램을 공급받는 시청자의 위치도 바뀌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수동적 수용자의 모습을 탈피해 적극적인 참여로 프로그램에 영향을 미친다.

방송사 못지않게 시청자들에게도 시청률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일부 인기프로그램은 신드롬을 일으키며 ○○폐인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SNS와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인정받길 바라며 시청률 상승을 위한 ‘본방사수’를 외친다.

하지만 대개의 시청자들이 알고 있듯 일반인들이 본방사수를 한다고 해도 시청률은 오르지 않는다. 시청자와 방송사 모두가 민감한 시청률은 어떻게 계산될까. ‘그것을 알려주마’에서 궁금증을 풀어본다.

3000가구 표본, 피플미터 방식

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청률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 가운데 선택받은 3000여가구에 의해 결정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청률을 조사하는 방식은 피플미터 방식이다. 표본으로 선정된 가수의 TV수상기에 피플미터라는 전자감응장치를 달아 이 장치가 중앙의 컴퓨터로 보내는 자료를 자동으로 집계해 시청률은 집계된다.

시청률 조사기관은 AGB닐슨미디어리서치와 TNS 두 곳으로 각자의 표본들을 통해 시청률을 산출한다. 양대 시청률 조사기관인 AGB닐슨과 TNS미디어는 각각 3134가구와 3000가구를 샘플로 하고 있다.

표본 선정방식은 지역별로 분배하는데 전국 주요도시에 국한된다. 불행히도 충북은 표본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표본 선정은 가족 수와 성별, 연령분포 등 다양한 조건들을 고려해 선정하게 된다. 이렇게 선정된 가구는 그만큼의 혜택도 받는다.

표본에 선정된 가구는 TV 시청에 따른 전기요금과 인터넷 요금 등을 조사기관이 지원해 준다. 또 TV가 고장이 났을 경우 AS는 물론 수리비도 보장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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