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청주시의원 피살사건 수사전망

 현장 목격자 중심 용의자 신원 파악 주력
91년 동생도 칼에 찔려 숨져 연관성 추적

지난 2일밤 귀가중 집 앞에서 피살된 이재만청주시의원(42.대청관광대표)의 사건수사를 맡고 있는 청주서부경찰서는 3일 이의원의 옷등에서 지갑등 소지품이 없어지지 않은 점과 며칠 전부터 집근처에 수상한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이의원의 귀가시간을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는 점에서 계획적인 살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3일 실시한 이의원의 사채부검결과 흉기에 찔린 부위로 보아 범인들이 이의원을 직접 살해할 목적보다는 이의원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판단, 이부분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사채 부검결과 이의원은 좌측 옆구리에 2곳, 양쪽 하복 부에 각각 1곳, 좌측 허벅지 1곳 등 모두 5곳으로 나타났으며 동맥파열로 인한 과다출혈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경찰은 이의원이 시의회 의원으로 의정활동를 하면서 Q모 의원과 불화설이 나도는등 평소에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주변 관계자들의 말에따라 Q모의원의 주변 인물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경찰은 이의원이 운영하고 있는 대청관광을 둘러싼 체권.채무관계에 대해서도 중점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의원이 최근 경영난을 겪으며 운영자금으로 사채를 빌려썼을 가능성이 클뿐 아니라 노조설립을 둘러싸고 직원 3명을 해고하고 임금을 체불한 점 등으로 미뤄 채권 · 채무와 관련해 청부업자들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회사운영에 대한 부분과 해고된 손모씨(42) 등 회사직원 10여명을 상대로 당일행적에 대해서 조사하는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이의원이 최근 대청관광 차고로 사용중인 청원군 남일면 은행리에 러브호텔을 건립하려는 과정에서 건축주와 갈등을 빚은 점과 인근에 건립했던 주유소를 최근 매각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경찰은 범인들이 사건당일 뿐만 아니라 2-3일 전부터 이의원 집주변을 맴돌았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범인들이 면밀하게 이의원의 동태를 살핀 것으로 보고 현장주변 수퍼마켓이나 유흥업소, 숙박업소 등을 상대로 용의자를 추적중이다.

한편 경찰은 이의원의 동생도 지난 91년께 남일-가덕 4차선 도로로 개설된 지하통로에서 괴한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숨졌다는 고향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부분에 대해서도 의혹을 가지고 이 의원 집안에 대한 원한관계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수사를 맡고있는 청주서부경찰서 유승원 수사과장은 “현재 피해자 가족 등을 상대로 원한 및 치정, 채권 채무 관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해 가고 있다”며 “피해자 주변의 모든 상황을 토대로 조기에 범인을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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