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관이 무극광업소장

 현장경력 25년 ‘금베테랑’
 3D몰려 힘든일 기피…“젊음이가 없다” 하소연

 정관이상무는 무극금광에 대해 안내하면서 시종 막힘이 없었다. 적절한 때에 전문용어를 섞어가며 설명하는 그는 금광에 문외한인 기자의 이해를 쉽게 도왔다. 상대가 무엇을 알기 원하는 지를 훤히 꿰뚫듯 그는 정곡을 짚어나갔는데, 그래서인지 그에게서 전문가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왔다.
 
 -이분야에 몸담은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지난 73년에 한양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영풍광업에 입사했으니까 벌써 25년째가 됩니다. 그동안 연화광업소(연및아연생산)을 시발로 제2연화광업소, 부평광업소(은 생산), 무극광산 생산부장, 본사, 다시 무극광산 현장소장겸 상무이사로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러면 본사근무시절을 제외하곤 거의 현장에 밀착해 일해온 셈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그런만큼 힘든 일을 하는 광부들을 더욱 이해라려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금이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가’ 하는데 호기심을 갖고 있습니다만.
 “금은 석영맥(石英脈)에서 발견됩니다. 금은 은과, 납, 구리, 아연 등 과는 공생(共生)광물입니다.
 따라서 금이 발견되는 곳에서는 이들 광물들도 함께 나옵니다. 다만 어떤 성분이 더 많으냐에 따라 금광이냐 아연광이냐 하는 구분이 달라지는 것 뿐이지요.”
 
 -올들어 금시세가 많이 떨어졌다면서요.
 “예. 그래서 다소 운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겪는 애로사항은 금값하락뿐이 아닙니다. 인력난도 심각해요. 특히 이 분야는 3D업종중에서도 가장 힘든 분야라고 알려져   있어 젊은이들이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무극금광만 해도 광부의 평균연령이 45세나 되는데, 사실 지난해 산출량을 줄인 것도 인력난때문이었습니다.”
 정상무는 인력난 해소차원에서 외국인 인력의 활용을 정부가 허용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제시세에 민감하게 웃고 울 수 밖에 없는 이 광산업에 묘한 매력과 함께 애착이 간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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