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한명숙·이정희 대표 맹활약···스타 정치인 많고 법안 발의비율 男보다 높아


21세기는 여성의 시대라고 했다. 각 분야 여성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계만 보더라도 박근혜·한명숙·이정희 대표 체제를 맞았다. 16대 여성 국회의원은 전체 273명 중 16명으로 5.9%였다.

17대 때는 39명으로 13%, 18대 때는 45명으로 15.1%였다. 그러나 충북은 17대 때 강혜숙 의원(열린우리당·비례대표)이 유일했다. 21세기가 되도록 여성 국회의원을 단 한명 배출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19대 총선을 앞두고 참신한 정치신인들이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충북의 여성계는 조용하기만 하다. 정치의 계절을 맞아 전국의 여풍현상과 초라하기만한 충북, 여성정치인을 내지 못하는 이유 등을 취재했다.

박근혜·한명숙·이정희 대표. 여성들이 일제히 3당 대표를 맡았다. 여성 대표 체제의 출범은 그 만큼 여성의 지위가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3당 대표를 여성들이 싹쓸이했다고 해서 금방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정치는 남성전유물이 아니고 여성도 누구든 할 수 있다고 바라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중요하다. 3당 대표들 외에도 중앙무대에는 박영선·나경원·추미애·박선숙·이미경·전재희 의원 등 내로라하는 스타 여성 정치인들이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여성 국회의원 증가에 따른 국회 성 인지성 변화분석 보고서’를 통해 16~18대 국회 전반기까지 여성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안 비율이 남자의원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16대 106건, 17대 1109건, 18대 전반기 1005건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법안 발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여성의원들이 그 만큼 열심히 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라는 것이다.

부패와 비리가 많을수록 여성 정치인에 대한 기대가 많다고 한다. 여기에 능력면에서도 법안 발의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여성 정치인에 대한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좋다. 국제의원연맹(IPU)의 2011년 비율을 보면 스웨덴과 아이슬란드가 45%로 높다. 한국은 45명으로 15.1%에 그쳤다. 세계 188개 주요국가 중 81위를 차지했다. 이 지표만 보더라도 여성 정치인들은 더 많이 나와야 한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두 여성 정치인이 등장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후보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였다. 비록 박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게 경선에서 패하고, 나 후보는 본선에서 패했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 역량을 다시 한 번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이들은 이후 차기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많은 사람들의 평가다. 두 사람은 비록 선거에서는 패했지만 자신의 몸값을 한 껏 높여 놓았다.

이제 국민들은 개발보다 복지에 관심이 높다. 이명박 정부가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면서 4대강을 개발 하는 것에 대해 반감이 만만치 않다. 이 정부의 성장중심·개발중심이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따라서 이제는 교육·환경·문화·보육·장애인·노인 등 복지를 이루고 있는 이슈들이 중요해졌다. 때문에 시대적으로도 여성 정치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할 때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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