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 3월12일 대통령탄액안 처리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천,단양 유권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탄액안 통과 이후 현재까지 본인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폭언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원색적인 욕설로 넘쳐나고 있고, 본인의 사무실은 물론 집으로 까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화폭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며칠 동안 본인은 이 모든 일들이 본인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하며, 자성하는 의미로 일체의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침묵하고 있는 사이, 계속되는 TV 방영과 언론보도, 인터넷신문과 각종 싸이트를 통해 본인을 파렴치한 인간으로 왜곡하고 비방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어 이제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본인은 결코 열린우리당의 임모의원을 일방적으로 폭행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상황을 여러 방송국의 화면을 종합해 살펴보면, 분명히 임모의원이 옆에 있던 제게 의도적으로 발길질을 하였고, 국부를 걷어차인 제가 순간적으로 손을 휘두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제가 팔을 휘두르는 장면은 선명하게 부각이 되는 반면, 임의원이 제게 발길질을 하는 장면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지 않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먼저 임의원으로부터 발길질을 당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이 사실은 당시 현장에서 가장 가까이 있던 의원들과 국회직원들이 함께 지켜본 사항입니다.(첨부: 국회경위직원 사실확인서) 아울러 몇몇 TV 방영분에서는 임의원이 본인을 발로 걷어차는 모습과 본인이 발로 국부를 가격당한 후 괴로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본인은 당시 의사당내에서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것에 대해서는 추호도 변명할 생각이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일방적으로 임의원에게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분명한 만큼 더 이상의 매도와 왜곡이 이뤄져서는 안될 것임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2004. 3. 16
국회의원 송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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