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2만 5000평 2공장은 7월 기공
5만평 추가 매입에 곧 들어갈 예정

공장건물의 길이만 무려 200m, 100m에 달했다. 첨단 정보전자 소재 공장답게 웅장하면서도 늘씬한 모양새가 삭막한 오창과학산업단지의 인근 풍경까지 바꿔놓았다.
지난달 26일 오창 현지에서 이희범 산업자원부장관과 이원종 충북도지사, LG그룹 구본무 회장 등 300여명의 각 기관단체장과 경제계 인사, 해당 회사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준공식을 가진 LG화학 ‘오창 테크노파크’가 위용을 드러냈다.
2002년 12월 3일 첫 삽을 뜬 지 1년 4개월 여 만이다. 얼마 전 LG-필립스가 경기도 파주에 초거대 LCD 공장 착공에 나설 때 부러워했던 상실감을 어루만지고도 남을, 최근 지역 경제계가 만들어 낸 최대 뉴스다.
준공식을 통해 세상에 정식으로 존재를 알린 무려 200m 길이에 달하는 거대한 전지동(電池棟)과 100m 짜리 광학동(光學棟)이 좌우 일렬로 늘어선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그러나 두 공장이 사실상 본격생산에 나선 지는 서너달이 됐다. 당초 계획보다 훨씬 앞당긴 것이다. 그만큼 첨단 정보전자소재 제품의 시장 전망이 밝다는 증거다.

2년 뒤 편광판 세계 1위 도약
LG화학 오창테크노파크의 김삼수 지원팀장(43)은 “건축비와 설비비로 3000억원 이상 투자된 건물로 준공과 더불어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면서 250명을 신규로 충원하는 등 고용규모가 550명에 달한다”며 “오창테크노파크는 1차로 5만평에 4000억원을 들일 계획인데 이번에 1차 준공식을 가진 공장은 2만 5000평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총 10만평에 2010년까지 2단계로 공장설립에 나설 계획으로 투자규모만 1조원대에 이른다.
“모든 공장이 준공되면 LG화학은 현재 월 430만셀(개)의 2차 전지 생산능력이 월 1800만셀로, 편광판은 연 380만평방미터에서 1800만 평방미터로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보전자 소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꿈의 공장’이 오창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 공장은 휴대폰과 노트북에 없어서는 안될 2차 리튬이온전지와 디스플레이 기기에 필수적 부품인 TFT-LCD 편광판 등 첨단기술제품을 전문 생산하게 되는 데, 특히 TFT-LCD 편광판 생산능력은 2006년께 세계 1위 산업으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화학의 국내 8번째 사업장으로 떠오른 오창테크노파크는 전지와 편광판은 물론 미래 첨단 산업인 유기 EL 소재, 연료전지 등 고성장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총본산으로 떠오를 전망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 그때 오창 테크노파크는 매출 2조 5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으로 하이닉스 반도체에 이어 충북에서 두 번째로 큰 사업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때가 되면 순수 고용창출 효과만 2000명에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4000명에 이르는 거대기업으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미래 자동차의 청정 구동에너지로 활용될 연료전지 생산거점이 이곳에 들어설 경우 미래가치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화학은 이번에 2만 5000평에 걸친 1차 공장 준공에 이너 나머지 2만 5000평에 대해선 오는 7월 2공장 신설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며, 연차적으로 5만평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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