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위, 마을 자매결연 일체감 조성 역할 톡톡

청주시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청원군 마을과의 자매결연이 도·농교류를 통한 민심을 하나로 묶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자매결연은 특히 올해부터 시행되는 주5일제 수업 전면 실시를 앞두고 자녀들과 함께 하는 농촌체험 교실 운영을 비롯해 시민과 군민 가족이 서로 가정을 방문해 생활 체험을 함께하는 홈스테이를 계획되는 등 진일보하면서 군민과 시민의 일체감을 만들어 내고 있다.

청주시 중앙동은 설을 앞두고 소 값 폭락으로 시름에 젖어 있는 자매마을 청원군 북이면 대율리 농민들을 돕기 위해 대대적인 농축산물 팔아주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와 자원봉사대 등 시민단체가 중심이 되어 자발적으로 펼쳐지는 이 캠페인을 통해 중앙동 주민들은 직접 발로 뛰며 주문을 받는 등 도·농 상생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청주시 중앙동 주민들의 노력에 청원군 북이면 대율리 주민들도 화답하면서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육품정'브랜드 소고기를 2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청주시 용암2동은 지난해 10월 자매결연한 청원군 남이면 구미리 팔봉산 작목반을 방문해 고구마 등 농산물 수확 체험과 봉사활동을 하며 함께 어우러지는 잔치를 열었다.

용암2동은 또 팔봉산 작목반에서 생산하는 고구마와 절임 배추를 구매하면서 이 절임 배추로 김장을 해 경로당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청주시 분평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부녀회는 청원군 남일면 주민자치위원회와 남일면 마 작목반과 각각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분평동 주민 단체들은 남일면 주민들과 함께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여는 것은 물론 청원군민에게 동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개방, 함께 수강하는 문화교류도 나누고 있다.

청원군민과 청주시민은 활발한 교류활동을 통해 함께 모여 무심천 환경정화활동에 공동으로 나서기도 했으며, 동민들은 어려운 자매결연 마을 면민에게 사랑의 쌀을 전달하며 청원지역 복지시설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농산물 팔아주기와 봉사활동 등에 국한됐던 그동안의 청주·청원 도·농간 자매결연은 올해부터 도시와 농촌의 생활을 함께 체험하면서 서로 이해하면서 신뢰를 높여가는 방향으로 진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원군 남일면 생명 마 작목반과 자매결연한 청주시 산남동 새마을부녀회는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주5일제 수업을 앞두고 토요일을 활용해 이 지역 자녀가 자매마을에서 농촌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청주시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 등 주민들은 또 앞으로 자매결연한 청원군 마을 주민들과 서로 도·농생활체험을 할 수 있도록 홈스테이를 추진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산남동 새마을부녀회 권용덕회장은 "농산물 팔아주기와 봉사활동 등 경제적 가치 및 형식에 치우쳤던 자매결연을 주5일제 수업을 맞는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농촌체험과 홈스테이 등을 통해 진심이 어우러지는 도·농교류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처럼 군민과 시민이 서로 피부를 맞대며 생활 문화를 공유할 때 서로 이해하는 진정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주지역 각 동의 시민단체들은 청원군 각 마을과 작목반 등 군민 단체들과 39건의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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