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이희영·글=이재표

지난해 이맘때 구제역의 확산을 저지한다며 이른바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작전명 아래 반경 3km 안에 있는 발굽 있는 가축들을 생매장하다시피 했다. 구제역은 치명적이지 않지만 전염성이 강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조류는 독감만 걸려도 살처분하니 때때로 온 나라가 ‘킬링필드’다.

이번에는 무계획적인 축산정책과 뒤통수치는 유통구조 때문에 국민들이 난데없이 송아지고기를 먹어야할 판이다. 삼겹살 200g과 육우 수송아지 1마리가 공히 1만원인 시대에, 농식품부는 ‘유럽에서 인기 있는 송아지요리의 저변을 국내까지 넓히겠다’고 선언했다.

K본부 개콘의 사마귀 유치원이 생각난다. “축산정책 참 쉽죠? 잉~. 송아지 값 떨어지면 송아지고기 먹고, 뭐 강아지도 병아리도 다 그런 식으로….” 송아지를 비롯한 모든 가축들의 얼룩진 삶이여!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