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80% 완전국민경선제 확정, 제천 제외

한나라당이 전체 지역구의 80%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방식으로 경선을 치르고, 20%를 전략 공천하는 내용의 19대 총선 공천기준안을 확정하자, 출사표를 던진 충북지역 한나라당 예비후보들마다 실익계산에 분주하다. 특히 어느 선거구가 전략공천지역이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면서 아전인수격 해석이 빈발하는 등 예비후보들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 공천방식 80% 국민경선제

한나라당은 9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 전체회의를 열고 전체 지역구 80% 오픈프라이머리 경선 지역구 20% 전략 공천 현 비례대표 의원 텃밭 공천 배제 여성 정치신인에 가산점 20% 부과 등을 결정했다고 황영철 대변인이 전했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소속 당원·대의원이 후보 선출권을 갖지 않고 일반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는 제도로 그동안 여야 정치권이 도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거론했지만 기득권층의 반발 등으로 단 한번도 실행에 옮겨진 적은 없었다.

한나라당이 총선을 3개월여 앞두고 이 같은 공천개혁안을 전면 도입한 것은 유권자에게 공천권 행사의 기회를 부여하는 공천혁명을 통해 돌아선 민심을 다시 잡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된다.

이런 기준에 따라 한나라당은 전체 245개 지역구 가운데 80%인 196개 지역구에서 오픈프라이머리 방식으로 후보자를 선발하고, 49개 지역엔 전략 공천을 하게 된다.

◇ 충북 예비주자들 촉각

공천방식이 완전국민경선제로 결정되면서 충북지역 한나라당 예비주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인지도가 미미한 정치 초년생들의 경우 당원이나 대의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선에서 4~8년가량 텃밭을 닦아왔던 원외당협위원장들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전략공천을 생각했던 현역의원들이나 인지도가 높은 원외당협위원장들은 경선을 치러야 하는 부담으로 당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충북은 8개 선거구 가운데 현역의원이 강세인 충주와 제천단양, 정우택 전 도지사에 맞서는 예비후보가 없는 청주 상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중 제천단양도 송광호 의원에 맞서 엄태영 전 제천시장과 민경환 전 도의원이 도전장을 내면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돼 두 예비후보가 1차 경선을 거친 뒤 송 의원과 최종 결선을 치를 것이라는 전망도 도당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이외에 청주 흥덕 갑과 흥덕 을, 청원, 남부3군, 중부4군의 경우 그동안 여론조사 등을 감안하면 예비후보주자들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발표됐던 KBS청주방송총국의 총선 여론조사를 보면 남부3군의 경우 현재 당협위원장인 심규철 후보와 박덕흠 후보간의 지지도 차이는 2.2%p에 불과했다.

문제는 이들 지역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지지도가 상당수 10% 안팎에 머물러 이같은 경선을 치른다 해도 본선에서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충북지역 한나라당 예비후보등록은 이날 현재 청주 상당 정우택, 청주 흥덕 갑 윤경식 손인석, 청주 흥덕 을 송태영 오장세, 제천 단양 엄태영 민경환, 청원 오성균 이승훈, 남부3군 심규철 박덕흠, 중부4군 경대수 김영호 김수회 등으로 저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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