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독자에게 저자 사인이 있는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증정
1월의 홍보대사는 도종환 시인이다. 그는 ‘전국구 시인’이면서 충북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정열적인 작품활동으로 이미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정순철 평전’ ‘도종환의 교육이야기’ ‘도종환의 삶 이야기’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와 시집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를 펴냈다. 이 시집으로는 ‘백석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사람들은 시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위안을 얻고, 시 ‘담쟁이’로 용기백배 한다. 그의 시는 가난과 외로움과 좌절과 절망속에서 피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감동한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인이 울면서 쓴 시는 독자들도 울면서 읽는다는 것을 그는 깨우쳐 주었다.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된 것만 보더라도 그는 분명 외롭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도 시인이 홍보대사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유는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시인이라는 점 외에 충청리뷰와의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초대 발행인을 지냈다. 창간 준비팀은 93년 가을 “해직된 기자들이 모여 시사지를 준비하니 발행인을 맡아달라”며 부탁했고, 도 시인은 쾌히 승낙했다. 그 때 도 시인도 해직교사로 ‘해직’字를 달고 있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그 때 우리지역에 비판적인 잡지가 없었다. 새로운 판형, 새로운 스타일로 잡지를 선보여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사무실이 없어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고생하던 기자들 얼굴이 떠오른다. 마감하고 술도 한 잔씩 하며 재미있는 일화도 많았는데.”
도 시인은 이 말 끝에 새로운 과제를 주었다. “올해는 총선, 대선 두 개의 중요한 선거가 있다. 누가 출마해 권력을 잡느냐 말고 이명박 대통령 이후, 즉 2013년 이후에 우리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주목하라. 벌써 많은 담론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여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양극화·자살·왕따·폭행·일자리 불안 등으로 얼룩진 사회가 아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복지사회로 가야 한다는 게 중론 아닌가. 언론들은 한국사회 새판짜기에 주목하고 여러 분야 비전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백 퍼센트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이미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2013년 체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새 해 도 시인은 또 어떤 작품을 들고 나타날지 궁금하다. 모든 직책을 벗고 1~2월은 집에 틀어박혀 책을 읽고 글 쓰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럴 때 시인은 전화기까지 꺼놓는다. 주변 사람들은 연락이 안돼 미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만의 시간을 낼 수 없다고. 산문집 ‘산방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오장환 시를 하나 하나 쉽게 풀어쓴 ‘오장환 평전’ 그리고 분야별 시집을 내는 게 올해 목표라고 했다. 분야별 시집은 설명이 좀 필요하다. “CEO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같은 것을 추려 각각 시집으로 낼 생각이다.” 올해도 아마 사는 건 녹록치 않을 것이다. 그럴 때 일수록 우리에게는 도종환 시인의 시가 필요하다.
도종환 시인과 함께 하는 '저자와의 대화‘
..1월 27일 오후2시 가경동 메가폴리스 1층 영풍문고
1월 27일까지 CMS로 충청리뷰를 구독신청하는 독자에 한 해 도종환 시인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라는 책을 드립니다. 참석하지 못한 새 독자에게는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 이 행사에는 누구나 오실 수 있습니다. 구독문의 충청리뷰 043-250-0040, 이메일 구독신청 043sim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