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신규독자에게 저자 사인이 있는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 증정

신년에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팡팡 터진다. 독자들은 명사와 차 한 잔, 혹은 식사 한 끼, 영화 한 편 같이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것 외에도 뭐든지 할 수 있다. 명사는 충북출신 주요인사. 본지는 매월 홍보대사로 선정된 명사들을 소개하고 일정한 기간 동안 CMS로 구독 신청한 독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충청리뷰는 본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한편 독자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앞으로 즐겁고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을 약속한다.


1월의 홍보대사는 도종환 시인이다. 그는 ‘전국구 시인’이면서 충북을 대표하는 시인이다. 정열적인 작품활동으로 이미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도 ‘정순철 평전’ ‘도종환의 교육이야기’ ‘도종환의 삶 이야기’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와 시집 ‘세시에서 다섯시 사이’를 펴냈다. 이 시집으로는 ‘백석문학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사람들은 시 ‘흔들리며 피는 꽃’으로 위안을 얻고, 시 ‘담쟁이’로 용기백배 한다. 그의 시는 가난과 외로움과 좌절과 절망속에서 피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감동한다.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인이 울면서 쓴 시는 독자들도 울면서 읽는다는 것을 그는 깨우쳐 주었다.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에 선정된 것만 보더라도 그는 분명 외롭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도 시인이 홍보대사로 첫 테이프를 끊은 이유는 독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시인이라는 점 외에 충청리뷰와의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초대 발행인을 지냈다. 창간 준비팀은 93년 가을 “해직된 기자들이 모여 시사지를 준비하니 발행인을 맡아달라”며 부탁했고, 도 시인은 쾌히 승낙했다. 그 때 도 시인도 해직교사로 ‘해직’字를 달고 있었다. 그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그 때 우리지역에 비판적인 잡지가 없었다. 새로운 판형, 새로운 스타일로 잡지를 선보여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다. 사무실이 없어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고생하던 기자들 얼굴이 떠오른다. 마감하고 술도 한 잔씩 하며 재미있는 일화도 많았는데.”

도 시인은 이 말 끝에 새로운 과제를 주었다. “올해는 총선, 대선 두 개의 중요한 선거가 있다. 누가 출마해 권력을 잡느냐 말고 이명박 대통령 이후, 즉 2013년 이후에 우리사회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를 주목하라. 벌써 많은 담론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여기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양극화·자살·왕따·폭행·일자리 불안 등으로 얼룩진 사회가 아닌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복지사회로 가야 한다는 게 중론 아닌가. 언론들은 한국사회 새판짜기에 주목하고 여러 분야 비전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백 퍼센트 공감이 가는 부분이다. 이미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2013년 체제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

새 해 도 시인은 또 어떤 작품을 들고 나타날지 궁금하다. 모든 직책을 벗고 1~2월은 집에 틀어박혀 책을 읽고 글 쓰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했다. 이럴 때 시인은 전화기까지 꺼놓는다. 주변 사람들은 연락이 안돼 미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기만의 시간을 낼 수 없다고. 산문집 ‘산방에서 살아가는 이야기’와 오장환 시를 하나 하나 쉽게 풀어쓴 ‘오장환 평전’ 그리고 분야별 시집을 내는 게 올해 목표라고 했다. 분야별 시집은 설명이 좀 필요하다. “CEO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사랑에 빠진 사람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같은 것을 추려 각각 시집으로 낼 생각이다.” 올해도 아마 사는 건 녹록치 않을 것이다. 그럴 때 일수록 우리에게는 도종환 시인의 시가 필요하다.

도종환 시인과 함께 하는 '저자와의 대화‘
..1월 27일 오후2시 가경동 메가폴리스 1층 영풍문고

1월 27일까지 CMS로 충청리뷰를 구독신청하는 독자에 한 해 도종환 시인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꽃은 젖어도 향기는 젖지 않는다’라는 책을 드립니다. 참석하지 못한 새 독자에게는 우편으로 보내드립니다. 이 행사에는 누구나 오실 수 있습니다. 구독문의 충청리뷰 043-250-0040, 이메일 구독신청 043sim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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