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시설물관리재단(가칭) 설립 추진 검토
6급 직원 박창수씨 제안
적극 수용해 군정에 반영

단양군의 주요 관광지 시설물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시설물 관리 재단법인의 설립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는 제안이 한 공무원에 의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군청 박창수 지역경제담당(행정 6급)은 지난 8일 간부회의에서 이 같이 제안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박 담당은 이 자리에서 “단양군이 현재 천동 국민관광지 외 7개소 등 주요관광지 시설물을 군에서 직영으로 관리해 연간 8억 800여 만 원의 수입을 올린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공무원이 주요관광지 시설물을 관리 운영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하지 못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군청 내에서는 군이 직영으로 관리하는 주요 관광 시설물들은 경직된 관리 운영과 전문성 부족 등의 한계로 인해 관광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비공식적으로 제기돼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처럼 공식 회의 석상에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재단법인 설립과 같은 구체적 대안이 제시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박 담당은 세부 제안으로 시설물 재단법인을 설립해 관광지 시설물 관리 수익금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등 독립예산제로 운영하되 군의회 예산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 담당은 가칭 (재)단양군시설물관리재단을 설립해 주요관광지를 관리 운영할 경우 관광객 유치 등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관광수입 증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전문도시에 걸 맞는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단양군은 실무 행정을 통해 파악한 업무상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좋은 선례로 평가하면서 박 담당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군정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단양군은 지난해부터 매주 1회씩 담당별 제안을 발표 군정에 반영하고 있으며 우수 제안에 대해서는 반기별로 시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