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지역 중소상인들이 생존권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골목상권 붕괴의 신호탄이 됐던 SSM에 이어 식자재 유통시장까지
대기업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청주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바로 앞에 대형 식자재 매장이 들어섭니다.

'청정원' 브랜드로 알려진 대상이 관련 자회사를 통해
외식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전문매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제목> "대기업, SSM이어 식자재 유통까지 잠식"

신선농산물에서 각종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CG> 중소 도소매상인 합동 기자회견, 2일 오후 2시 청주시 봉명동

지역 중소상인들은 이를 명백한 '밥그릇 빼앗기'로 보고 있습니다.

자금력을 앞세운 대기업이,
그것도 식자재를 제조하는 기업이 유통까지 맡게 되면
관련 중소상인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인터뷰> 강석형, 재래시장 생존권사수 비대위원장
"대상이 사업 철회하는 날까지 싸울 것"

때문에 청주청원 도소매생활유통조합은 최근 충북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을 신청했고, 결국 해당 기업에 사업 일시정지 권고가
내려진 상탭니다.

하지만 중기청이 내린 이 조치 역시 SSM 입점 당시 논란처럼
권고 이상의 실효적인 제재는 어려워
향후 조정과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습적인 매장 개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이두영, 충북청주경실련 사무처장
"지역 상권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법적 근거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SSM에 이어 식자재 유통까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지역 중소상인들의 절박감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