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대·주성대·중원대 順 많고, 청주교대·교원대·꽃대 順 적어

▲ 대학평가 기준의 하나인 재학생 충원율을 가늠케 하는 중도탈락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도내 대학은 어디일까. 2011년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도내 대학들의 중도탈락 학생 비율을 각종 지표와 더불어 분석해 보았다. 불확실한 미래로 인한 걱정들이 중도탈락 학생들을 늘어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도내 대학별 학생 중도탈락 현황>정부의 대학평가 기준중 하나인 재학생 충원율을 크게 좌우하는 도내 대학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어떨까. 대학알리미 2011년 공시정보에 따르면 도내 17개 국공립 및 사립대와 전문대학을 총 망라해 9.0%의 비율을 보인 강동대가 최고로 많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어 주성대(8.7%), 중원대(7.7%), 충청대(6.8%), 극동대(6.8%), 영동대(6.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중도탈락 학생이 적은 학교는 청주교육대(0.8%), 한국교원대(2.1%), 꽃동네사회복지대(2.8%), 건국대 충주캠퍼스(3.0%), 충북대학교(3.1%), 청주대(3.6%), 충주대(한국교통대 4.4%) 순으로 집계됐다.

중도탈락 학생이 적은 대학은 비교적 특성화 대학으로 미래 취업이 보장되거나 국공립대로 등록금이 적은 대학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사회적으로 교육기관의 수준이나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대학, 등록금이 비싼 대학일수록 중도탈락 학생 수가 많았다. 국공립대학 보다는 사립대학, 4년제 보다는 전문대가 중도탈락 학생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도탈락학생이 가장 많은 강동대는 지난 1994년 3월 학교법인 충북학원에서 충북전문대학으로 개교한 전문대학이다. 1997년 3월 극동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다가 1998년 5월 극동정보대학에서 올해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교명변경 인가로 ‘강동대학교’로 교명을 변경했다.

중도탈락비 학생 충원율과 반비례
실제 중도탈락학생이 높은 강동대는 도내 17개 대학 중 재학생 충원율이 가장 낮은 중원대(67.1%), 영동대(70%), 주성대(84.1%), 대원대(92.9%)에 이어 93.2%로 네번째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문대만을 놓고 볼 때 3순위에 해당한다. 특히 중도탈락 학생이 두번째로 높은 주성대와 순위를 다투고 있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강동대는 적잖은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다. 도내 5개 전문대학 중 2012학년도 신입생의 30%에게 장학금 혜택을 약속한 충북도립대의 경쟁률 8.2% 다음으로 높은 6.2%대의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 2196명 정원에 무려 1만3638명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였다. 그럼 지난해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대학은 어디일가. 바로 1111명의 정원을 뽑은 극동대학교다. 극동대는 모두 1만2915명이 지원해 11대1을 기록했다. 이어 건국대(10.6대1), 충주대(한국교통대 9.9대1), 충북대학교(8.3대1), 충북도립대(8.7대1)의 순으로 집계됐다. 경쟁률이 가장 낮았던 대학은 순복음총회신학대학(0.5대1)을 제외하면 충청대학 3.9대1, 주성대학 4.2대1, 대원대 4.6대1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대학 관계자들은 "학생들의 재등록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대학에 대한 자부심이나 졸업에 대한 목포의식, 성취의욕 등이 분명할 때에 자연스럽게 높아진다"며 "대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대외적인 평가가 긍정적이고 진로문제나 교과지도 및 상담 등을 통해 교수와의 관계가 원만히 이뤄질 때 가능하다. 또 친구 및 선후배 관계나 수강신청과 같은 행정절차 등 대학의 지원에 대해 만족할 때에 재등록 의도가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대학생활설계·자긍심 고취 중요
도내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대학에서는 1학년부터 교과 및 교과외 활동을 통해서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대한 목표의식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지방의 중소도시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들이 자긍심과 자신의 역할인식을 분명히 할 수 있도록 가칭 '대학생활의 설계'와 같은 교양과목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지도할 필요가 있다. 또 학생생활상담센터나 교수개발센터 그리고 취업지도센터 등이 분리되어 운영되기보다는 연계·통합하여 학생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도록 입학부터 졸업까지 학생유지(retention) 차원에서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학은 교육프로그램이나 교육시설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대학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지속적인 대학 이미지를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연구결과에서도 대학에 대한 대외적인 이미지가 높다고 인식할 때 재등록 의도가 높게 나타났다. 결국, 대학생들이 재등록 여부를 결정할 때, 자신이 다니는 대학에 대한 이미지가 중요하므로 대학에서 표방하는 비전이나 캐치프레이즈 등을 활용하고, 이를 실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재등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개인특성뿐만 아니라 대학 특성까지 중요한 요인이 되고, 이들 두 특성이 함께 작용할 때 재등록의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의 중도포기나 재등록 의도 결정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대학마다 이러한 요인들의 경로모형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성대 유학생 2명중 1명 포기…멀고 먼 세계화
중도탈락학생 최다…서원대·꽃대·극동대·중원대 안정

그럼 세계화 수준을 가늠케 하는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 현황은 어떨까. 지난해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충북도립대, 강동대학교, 청주교육대, 충주대를 제외하고 주성대학이 4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학알리미 2011년 공시에 따르면 주성대학은 외국인 재적학생 20명 중 9명이 중도 탈락해 45%의 중도탈락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 교원대 6.7%, 대원대 5.9%, 충북대학교 5.8%, 충청대학 5.7%, 극동대 3.4%, 건국대 충주캠퍼스 3.1%, 세명대 2.3%, 청주대 1.6%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교원대는 15명 중 1명, 대원대 17명 중 1명, 충북대학교 274명 중 16명, 충청대 53명 중 3명, 극동대 59명 중 2명, 건국대 96명 중 3명, 세명대 350명 중 8명, 청주대는 1096명 중 18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중도 탈락했다는 얘기다. 반면에 서원대, 꽃동네대학교, 극동대, 중원대는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이 0%로 가장 안정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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