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묘년 한 해는 경제불황으로 사회 모든 분야가 현상유지로 보낸 시간이었다.

불황 탓인지 어느 때보다도 일자리를 찾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했으며, 고급여성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사회적 시스템 구축도 미진하지만 마련된 해다.

1년의 시간을 여성들의 활동과 여성관련 정책, 여성의 관심사 등 여성계 이슈를 되돌아본다.

사건 사고보다는 사회적 파장으로 시민의 눈길을 잡았던 충북여성계는 사회 참여와 여성이라는 커다란 틀에서 나름의 목소리를 견지해 왔다.

또 일과 가정을 병립할 수 있도록 여성 사회참여를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그중 충북여성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사안은 다음과 같다.

◇ 여성국 요청 '여성정책관실'로 수용

여성정책을 전담하던 부서가 문화여성환경국으로 통합되자 충북여성계가 반발하며 여성국 신설을 촉구하는 등 지속적인 요구와 시위를 벌였다. 이에 도는 문화여성환경국 여성정책과가 수행하던 여성정책기획, 여성권익 증진, 가족지원, 다문화지원, 청소년지원 업무를 '여성정책관실'로 이관해 내년부터 출발할 계획이다.

◇ 성추행 공무원으로 촉발된 여성인권

지난 8월 시 공무원으로부터 촉발된 성추행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가 여성계를 들끓게 했다. 특히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 속에 충북여성연대회의와 시민단체는 제대로 된 징계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갖는 등 여성인권에 관한 달라진 인식을 보여줬다.

◇ 여성간병인 불법파견·해고 공방

간병인 처우개선 요구 속에 청주시노인전문병원 간병인 고용을 둘러싼 불법파견과 해고 공방이 하반기에 이어졌다. 간병인들은 시청 앞에서의 천막농성 등으로 부당함을 알렸고, 이에 청주시는 시립노인전문병원 운영권을 수탁한 정산의료재단의 위탁을 해지하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 청주시 여성친화도시 조성 가시화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가 여성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친화도시 조성을 가시화했다. 공공기관 내 여성전용 주차장은 물론, 개신동 기무사터에 여성공원을 착수, 안심택시 사업 추진 등 다양한 정책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 '겟돈 파문'여성민우회 해산

충북의 시민단체로 여성정책과 여성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던 충북여성민우회가 '곗돈파문'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난 11월 해산키로 결정했다. 이로써 22년의 역사를 이어온 충북여성민우회는 회원들의 찬성 속에 단체 활동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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