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회 부회장 송영환씨
84세 홍종순 할머니 최고령 참가

“34분대가 맞아?” 10km 주파기록이 이 정도면 프로수준이다. 놀라운 기록으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100만원의 부상까지 거머쥔 송영환씨(45·청주시 영운동 거주)는 골인 후에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꼭 한번 달리고 싶었던 북녘땅, 그것도 천하제일 명산이라는 금강산에서 우승까지 차지하니 형언할 수 없이 기쁩니다. 절경을 바라보며 달린 때문인지 힘든 줄도 모르겠습니다. 청주마라톤동호회 부회장이기도 한 송씨는 “동호회원들과 매주 문의∼청남대 코스를 달리며 연습한 것이 주효했다”며 활짝 웃었다. 송 씨에 이어 남자부문 1위와 여자부문 1위를 각각 차지한 박덕재씨(50·제천 동현동·금수산마라톤클럽 회원)와 손미녀씨(46·주부·청주 율량동)는 “국내대회에서 입상한 적은 몇 번 있지만 꿈에서나 그리던 금강산을 달릴 수 있었다니 보통 큰 행운이 아니다”며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우승=송영환씨 ◇남자부문=1위 박덕재씨 2위 안광선씨(40·청주 용암동) 3위 류재윤씨(34·제천 장락동) 4위 권동욱씨(50·제천 청전동) 5위 윤일로씨(43·청주 용암동) 6위 엄희정씨(37·청주 분평동) ◇여자부문=1위 손미녀씨 2위 이인순씨(49·단양읍) 3위 유영숙씨(43·제천 강제동) 4위 권평자씨(38·청주 복대2) 5위 이재숙씨(40·복대1) 6위 조근애씨(58·청주 용암동)
한편 올해 청주에서 열리는 85회 전국체전과 53차 전국 JC전국대회를 기념, 85위와 53위로 들어온 박찬두씨(43·대전 비래동)와 박영철씨(45·청주 탑동·충북도청 사무관)에게도 특별상이 시상돼 이채를 띠었다. 아울러 홍종순 할머니(84)와 오륜 어린이(7·여)는 각각 최고령 및 최연소 참가자 기록을 더했고, 이범희 씨(70)는 고희의 나이에도 10km를 거뜬히 소화해 최고령 완주자라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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