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비후보등록 첫날 충북 18명 등록마쳐

19대 국회의원선거(내년 4월11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13일부터 시작되면서 총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충북에서는 기성정치인들의 선거관리위원회 방문이 줄을 이었다. 반면, 정치신인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충북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예비후보자 접수를 개시한 결과, 충북에서는 모두 18명이 도전장을 던졌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들은 한 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이 중 이미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얼굴을 비쳤던 기성정치인은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 12명에 달했다.

청주 상당구선거구에서는 정우택 전 충북지사(한나라당)가 단독으로 등록했다. 일찌감치 홍재형 국회부의장(민주당)과의 양자대결구도가 굳어질 결과로 보인다. 정 전 지사는 중부 4군(증평·진천·괴산·음성) 총선에서 2승 2패, 충북지사 선거에서 1승 1패를 기록했으며, 이번이 7번째 도전이다.

청주 흥덕갑에서는 윤경식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49), 최현호 자유선진당 당협위원장(53)이 등록했다. 윤 위원장은 같은 선거구에서 한 번 당선된 후 내리 두 번 낙선한 바 있다. 최 위원장도 5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청주 흥덕을에서는 오장세 충북생활체육회장(56·한나라당)이 등록했다. 오 회장은 지난 총선에서 도의회 의장직을 던지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상당구 공천에서 낙천한 뒤 선거구를 바꾼 경우다. 흥덕을에 김준환 전 미래연합 충북도당위원장도 등록했다.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공천경쟁에서 밀려 탈당한 뒤 미래연합으로 당적을 옮겼던 김 전 위원장은 10월말 미래연합을 나와 한나라당에 입당원서를 냈다.

한나라당 송광호 국회의원이 똬리를 틀고 있는 제천·단양에서는 같은 당 민경환 전 충북도의원(47)과 엄태영 전 제천시장(58)이 도전장을 던지면서 치열한 공천경쟁이 예고됐다. 민주당에서는 서재관 전 의원(65)과 이근규 한국청소년운동연합 총재(52)가 등록을 마쳤다.

충주에서는 맹정섭 MIK충주녹색패션산업단지 설립위원장(51)이 민주당으로 등록했다.

청원에서는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56)가 한나라당, 손병호 한국다문화지원협의회 상임대표(54)가 미래희망연대로 등록했다.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에서는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58)과 심규철 전 의원(53)이 한나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48)·손만복 보은옥천영동발전연구소장(61)이 민주당으로 등록을 마쳤다. 이재한씨는 이 지역 현역인 이용희 국회의원의 아들이다.

중부 4군에서는 김수회 충북야구협회장(47)과 김영호 전 청주의료원장(59)이 등록과 동시에 한나라당 공천장을 놓고 경쟁에 돌입했다.

대전에서는 19명이, 충남에서는 모두 27명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대전의 경우 정당별로는 민주당 9명, 한나라당 6명, 자유선진당, 미래희망연대, 통합진보당 각 1명이다. 또 충남에선 한나라당 9명, 민주당 9명, 자유선진당 4명, 통합진보당 1명, 진보신당 1명, 무소속 3명 등이다.

19대 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세종시장과 세종시교육감 선거에는 각각 4명의 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인사들은 상가와 아파트 단지 등에서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선거사무소를 내고 간판 및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다. 어깨띠를 메고 배우자 등과 함께 명함을 배포할 수 있다. 이메일, 문자메시지로도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등 제한적이나마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내년 4월 11일 실시되는 19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13일 청주 흥덕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출마준비자가 서류접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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