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K씨, 지방선거 도움 대가로 수의계약 받았다 주장"

음성경찰서는 이필용 음성군수를 3자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조만간 소환하기로 했다.

음성경찰서 관계자는 8일 "이 군수가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준 대가로 약속한 금왕읍하수종말처리장과 원남산업단지 관리이사 대신 건설업체 수의계약을 통해 이익금을 제공하도록 했다는 K씨의 진술을 토대로 조만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군수는 K씨에게 하수종말처리장이나 원남산단 관리이사 자리를 약속했으나 음성군이 부적격하다고 판단해 대신 지역의 모 업체에 8건(1억여원)의 수의계약을 해주는 방식으로 자신에게 1080만원의 이익금을 얻도록 했다는 K씨의 진술과 입금통장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관련자 7명을 소환해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이 군수 등 5~6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사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연가를 낸 상태다.

K씨는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의계약 이익금을 받은 것은 이 군수가 대리인을 통해 제안해 네 번째만에 수락한 것이지 먼저 요구한 적이 없다"라며 "선거 이후 두 차례 만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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