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전 부산 변사이어 40대 연구원 실험동서 투신 사망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직원들의 잇단 자살소식에 술렁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으로 이전한 뒤 식약청 직원 두 명이 10여 일 간격을 두고 목숨을 잃었다.

6일 오전 7시40분께 청원군 강외면 식약청 실험동 화단에서 연구원 A(40)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B(58)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B씨는 "청소를 하던 중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 확인해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 옥상에서 A씨의 안경과 지갑, '지인들과 금전적인 문제로 힘들다'는 내용이 적힌 종이쪽지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투신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부산시 중구 부평동 한 상가 담 사이에서 식약청 소속 직원 B(53)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지방청에서 근무하다 오송 식약청 공보실로 자리를 옮긴 B씨는 연가를 내 부산 중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 후 실종됐다.

실종된 뒤 일주일여 만에 발견된 숨진 B씨는 평소 직장에서 승진 문제로 스트레스에 시달린 데다 근무지마저 오송으로 옮기면서 우울증까지 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상가 건물에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사망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신청사로 이전한 뒤 이처럼 직원 두 명이 목숨을 잃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당황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식약청 한 관계자는 "오송 이전 후 직원이 목숨을 잃는 등 애석한 일이 잇따라 발생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청은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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