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B(청주방송) 종합뉴스는 도내8개 선거구별로 출마예정자들의 출사표와 공약을 점검하는 보도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22일은 선거구 청원군을 점검하는 보도가 있었다.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 민주당 김기영후보, 열린우리당 변재일 후보, 자민련 최병훈 후보의 발언을 직접 화면으로 보여주었다. 그 가운데 자민련 최병훈 후보와 관련해서 기자 멘트 “ 청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자민련 최병훈 후보는 그래도 충청도는 자민련이라며 제2의 녹색바람을 당부합니다.” 가 끝나고, 자민련 최병훈 후보가 길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한 발언 “ 경상도에는 한나라당이고 전라도에는 민주당하고 열린당이고, 저히 충청도에는 자민련을 뽑아주셔야 되는 겁니다. 그래야 저히들이 가서 우리 충청도를 대신 해서 목소리를 크게 해서 그래서 예산도 뽑아오고 우리 충북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 이라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이 보도는 청원선거구의 출마후보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 어떤 각오로 선거에 출마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유권자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 최병훈 후보의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그대로 보도한 것은 유권자로 하여금 지역감정을 유발시킬 수 있어 적절한 보도태도로 보기 어렵다. 기자의 최병훈 후보 소개 멘트에서도 “그래도 충청도는 자민련이라며 제2의 녹색바람을 당부합니다” 라고  후보의 발언을 인용해서 그런 멘트를 한 것 역시 문제삼지 않을 수 없다.


지역감정을 자극해 표를 얻겠다는 낡은 사고 방식을 가진 후보의 자질에도 문제가 있지만, 그런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보도한 CJB 종합뉴스 제작진의 보도 태도는 정책선거, 유권자 중심의 선거를 이끌겠다는 애초의 취지를 무색케 하는 태도라고 보여진다.


CJB 종합뉴스 제작진에게 당부한다. 이후 총선관련 보도에 있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보도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보도를 통해 불쾌감을 가졌을 모든 시청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


2004년 3월25일

2004충북총선보도감시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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