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 1개월만에 16개 지원사업 등 특수교육 합의

장애인 교육권 확대 등을 요구하며 한 달 동안 농성을 벌여온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충북장차연)와 충북도교육청과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1일 오후 8시 도교육청내 대화방에서 박춘란 부교육감을 비롯한 실무진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장차연 강종예 위원장 등 관련자들과 쟁점사항에 대한 집중 협의를 벌인 결과 특수교육 발전을 위해 도교육청이 16개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도교육청은 특성화(전문계) 고등학교에 장애인 학생들을 수용할 수 있는 전공과 2개 학급을 2013년 설치하고, 청주 지역 고등학교들과 협의해 장애 학생 직업교육 거점학교를 공모하기로 했다.

또, 학습보조 인턴 예산에서 특수교육 보조원 부분을 증액하고, 중증 장애인 대상의 평생교육 프로그램비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 양 측은 현장학습 지원, 특수교과연구회 및 연수를 통한 고등학교 직업교육 지도 특수학급의 법정정원 유지 노력 장애학생 지도 프로그램 개발 공립특수학교 임차 통학버스 2013년 교체 등에 합의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도교육청은 특수교육 발전과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농성과 관련해 발생한 기물파손 등 사안에 대한 민·형사상 문제는 추후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해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장차연은 지난 2일 오전 도교육청과의 최종 타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 뒤 농성을 위해 설치한 천막 등을 철거했다.

장차연은 지난달 2일부터 한 달 동안 도교육청 현관과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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