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6개월 직장 여성입니다. 배가 불러와 출퇴근 시간이 괴롭습니다. 주로 버스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노약자 좌석에는 어르신들만 앉아있어 자리를 양보해달라고 하기도 머쓱해서 어떤 날은 그냥 선 채로 출근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몸이 너무 힘들고, 왜 청주시내 버스에는 임산부 전용좌석이 없는 지 야속합니다. 서울 지하철에는 임산부 전용좌석이 따로 있지 않나요. 왜 청주시내 버스에는 없는 지 알려주세요. _ 편집국 메일 뽀뇨엄마

실제 퇴근길에 버스를 타 보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노약자 좌석은 문 앞 쪽에 있는 데 ‘교통약자석’이라는 스티커가 붙여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교통약자(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자, 어린이)에 대한 양보는 아름답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보통 교통약자석은 4~6석정도입니다. 같은 버스회사의 차라도 교통약자석의 ‘수’는 들쭉날쭉입니다. 또 스티커를 붙이거나, 커버를 씌우는 등 이 또한 제각각입니다.

비율로 보면 1/4이 교통약자석입니다.

이른바 교통약자석은 일반버스는 총 27석 가운데 4~6석, 좌석버스는 38석 가운데 10석입니다. 저상버스의 경우 한국 하이바에서 만든 버스는 22석이고, 대우에서 만든 것은 20석인데 보통 5석이 교통약자석입니다.

서울시내 버스에는 ‘임산부 지정석’이 있습니다.

청주 시내버스의 경우 임산부 전용좌석은 없습니다. 서울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에 임산부 전용좌석을 설치했지만 실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고, 좌석 전체를 ‘핑크색’으로 도색해 구분하자는 대안도 나옵니다.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도 교통 약자 배려석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서울도시철도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는 한 량 가운데 7개의 교통 약자 배려석을 만들고, 한 좌석을 ‘임신부 지정석’으로 따로 구분해 놓았습니다. 서울 시내버스는 서울시가 2009년 9월부터 임산부 전용 좌석을 만들기 시작해 2011년 10월 현재 7534대의 버스에 전용 좌석을 한 자리씩 운영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내 버스 회사들은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임산부 전용좌석이 있는 줄 몰랐다”고만 답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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