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농민회, 생산비 보장 요구…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 주장

음성군농민회가 11일 음성군청 앞에 벼를 쌓고 쌀 생산비 보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음성군농민회는 성명을 통해 “2009~ 2010년 연이은 쌀값 폭락에는 나 몰라라 하던 정부가 올해는 물가인상을 억제한다며 쌀값 잡기에 나섰다”며 “1인당 밥 1끼에 포함되는 쌀값이 140원 정도이고 농산물 값은 가계 소비의 10%도 되지 않는데도 마치 쌀값 상승이 물가상승의 주범인 양 농민을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정부는 물가안정이라는 명목으로 쌀값을 잡기 위해 봄부터 2010년산 공공비축미를 방출했고, 시장 가격 안정에 효과가 없자 2009년산 비축미를 반값에 대량 방출하며 농협에 3% 인하 지침을 발표하고 쌀값을 폭력적으로 하락시키고 있다”며 “이로 인해 현재 쌀 시장은 혼란에 빠졌으며 반값 쌀에 현혹된 국민들은 유통업자들의 농간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군농민회는 농협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음성군농민회는 “농협RPC가 인근 지역의 개인정미소 가격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쌀을 매입하여 농협이 쌀 가격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농민들은 농협이 적자를 본 부분에 대해 단위조합이 각각 적자 손실분을 보존해 주었는데, 적자를 본 RPC가 모든 직원에게 상여금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RPC에서 농민들이 선호하지 않는 추청만 고집하며 농민들이 요구하는 타 품종 수매는 외면하고 있다”며 “2008년 1만 4000톤을 수매했었으나, 올해는 62%가 줄어든 8700톤만 수매했다”며 음성통합RPC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타 품종 수매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성군농민회는 이 밖에도 쌀값을 하락시키는 주범인 공공 비축 수매를 거부할 것과 농협의 수매가를 포대 당 6만원 이상을 보장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실시할 것과 한미 FTA 반대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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