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게 의사타진, 문화예술단체도 합의…특별한 일 없으면 임명될 듯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가 충북문화재단 대표로 떠올랐다. 강 교수는 충북도가 예술단체로부터 후보추천을 받았을 때 명단에 들어 있었다. 예총은 나기정 전 청주시장을, 민예총은 도종환 시인을 1순위로 추천했고 도에서도 이들을 적극 검토한 바 있다.

그러나 나 전 시장은 중도에 자진 철회했고, 진보적 인사인 도 시인은 충북도가 눈치만 보다 임명을 하지 않았다. 충북도는 이미 강 교수를 만나 의사타진 한 것으로 전해져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예총·민예총·문화원도 합의했다. 도에서 '제3자‘ 운운할 때 강 교수를 염두에 두었다는 후문이다.

강 교수는 지방자치를 전공했으나 문화행정을 강조하는 인물로 이미 유명하다. 지방자치단체 특강을 하거나 자신이 설립한 공공부문종사자 재교육기관 ‘향부숙’에서도 문화가 행정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실제 ‘향부숙’ 교육 현장에 가보면 문화예술 관련 인사들의 초청강연이 자주 이뤄진다. 저서 ‘향부론’과 ‘지역창생학’ 역시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점을 높이 사 예술단체에서도 문화재단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고.

강 교수는 건국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고 일본 국립 이바라키대 조교수, 일본 도시샤대 정책대학원 객원교수와 충북대 행정대학원장,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지냈다. 외부적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많이 했다.

문민정부 시절에는 행정쇄신위원회 실무위원, 국민의 정부 때 중앙권한지방분권위원회 행정분과위원장, 참여정부 때는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을 역임했다.

또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모임도 이끌고 있다. 저서로는 ‘지방자치 가슴으로 해야 한다’ ‘혁신과 진단: 지방자치경영’ ‘관의 논리 민의 논리’ ‘향부론’ ‘논어의 자치학’ 그리고 ‘지역창생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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